올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역대 최저점을 찍었던 1월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완만한 우상향을 보이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엄현포)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8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시장 분석한 결과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663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량 724건과 비교하면 8.4% 하락했다.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작년 상반기 거래량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작년 상반기 거래량은 1515건으로 올 상반기보다 2.3배 많았다. 거래금액도 5조 6041억원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14조 9115억원 대비 37.6%로 줄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거래량이 올해 1월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상반기 거래 성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월별 거래량은 1월 51건 이후 2월 93건, 3월 124건, 4월 119건, 5월 149건, 6월 127건 등 전반적으로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거래금액도 마찬가지다. 2월 5175억원으로 최저 거래금액을 보인 이후 3월 1조1688억원, 4월 1조4416억원, 5월 8775억원, 6월 1조733억원으로 1조원대를 넘나드는 거래금액 규모를 형성했다.
상반기 서울시 빌딩 거래 시장은 소형과 꼬마빌딩이 주도했다. 전체 빌딩 거래량 663건 중 연면적 3305.8㎡(1천평) 미만의 소형 빌딩 거래량은 641건으로 전체의 약 9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상업·업무용 빌딩)의 거래건수는 496건으로 전체 거래의 약 74.8%로 집계되며 상반기 거래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50억 미만의 빌딩 거래는 405건으로 전체 거래의 61%를 차지할 만큼 금액부담이 적은 소형 빌딩 투자가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에 계속된 부동산 경기위축에 더해 기준 금리 변동 리스크와 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인한 불안정한 금융시장이 지속돼 투자자들이 금액대가 큰 빌딩 보다 소규모 부동산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CBD(종로구·중구)가 132건으로 상반기 누적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GBD(강남구, 서초구) 123건, YBD(영등포구, 마포구)가 78건 순이었다. 거래금액에서는 GBD가 1조74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CBD 1조2066억원, YBD 4311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YBD의 거래량은 5.4% 상승했지만 CBD와 GBD는 각각 15.9%, 3.9% 줄었다. 거래금액은 YBD가 71.8% 감소했고 CBD 59.2%, GBD 40.9%으로 모두 줄었다.
3대 주요 권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총 330건의 거래와 2조2233억원의 거래금액이 발생했다.
강남구가 87건의 거래량과 1조 2400억원의 거래그램을 기록해 서울시 전체 자치구 중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뒤이어 거래량은 중구 68건, 종로구 64건, 마포구 40건, 영등포구 38건 순이었고, 거래금액은 중구가 9689억원, 서초구 5030억원, 송파구 4461억원, 성동구가 3718억원 순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 상반기 거래가 역대 최저 수준을 찍은 1월을 딛고 우상향 추이를 나타내 하반기 시장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실제로 하반기 들어 플랫폼 내 매수·매도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거래도 활기를 되찾아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개개인별 자산 또는 재무 현황에 맞는 하반기 투자 적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현황은 부동산플래닛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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