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 일자리 증가 기여…노동질 ‘기대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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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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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태양광 산업은 일자리를 신규로 추가했다. 재생에너지위원회(Interstate Renewable Energy Council)가 발표한 전국 태양광 일자리 인구조사(National Solar Jobs Census)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태양광 산업 일자리는 지난해 26만 3883명으로, 전년에 비해 8846명, 3.5%가 증가했다고 로이터 등 다수의 외신이 전했다. 재생에너지위원회도 인구조사 요약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보도와 게시글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관련 산업에서의 고용 성장은 대부분 주택의 옥상 태양열 시스템 부문에서 이루어졌다. 2021년에 비해 11%, 즉 9500개 정도의 일자리를 늘렸다. 반면 유틸리티 규모의 에너지, 즉 다수의 주택에 대규모의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열 발전소 규모의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일자리는 6000개 정도 줄어들었다. 

이는 플랜트 규모의 고용으로는 태양광 발전 산업이 후퇴했다는 의미다. 전체 태양광 작업의 큰 하위 집합인 태양광 설치 작업은 주거 및 유틸리티 규모의 다양한 추세를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주거용 태양광 일자리는 2021년 50%에서 2022년에 전체 태양광 설치 작업의 55%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것이 태양광 패널과 전지에 대한 새로운 관세의 위협, 기타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대규모 태양광 설치가 둔화됨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체 태양광 일자리 3.5% 증가’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태양광 일자리 인구조사는 그러나, 지난 13년 동안 조사 과정에서 태양광 관련 산업이 최근 들어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사인을 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태양광 발전 관련 산업 일자리의 약 3분의 2(17만 1558개)가 설치 및 프로젝트 개발회사로부터 창출됐다. 제조업체의 경우 3만 3473개의 일자리가 있었으며, 도매 무역 및 유통 분야의 일자리는 3만 618개, 운영 및 유지관리 분야에는 1만 6585개, 기타 부문에 1만 1648개의 일자리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2022년에 42개 주와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양광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 때에 가장 많은 일자리가 추가된 주는 미국 최대 태양광 시장인 캘리포니아로, 2404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다.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뉴욕(988개), 텍사스(904개), 플로리다(506개), 매사추세츠(476개)가 뒤를 이었다. 

임시직이나 시간제 근로자(아르바이트)까지 포함한 총 태양열 제조 일자리도 2021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으로 정파를 초월한 의회의 지지를 이끌어 내 ‘인플레이션 감소법(Inflation Reduction Act)’이 통과된 이후, 2023년부터 제조업 고용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새로운 태양광 제조 시설 발표가 쏟아졌다.

앞서 밝힌 26만 3883명의 근로자는 풀타임으로 태양광 발전에 종사하는 숫자다. 여기에 절반 이하만 이 부문에서 일하는 시간제 종사자를 추가할 경우 전체 태양광 산업 종사자는 총 34만 614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 태양광 산업은 대규모 태양광 및 주거용 시장 모두에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청정에너지 부문의 변혁적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노동의 품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태양광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10.5%가 노조에 소속되어 있거나 적정 규모의 프로젝트와 정당한 노동계약의 적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의 10.1%에서 증가한 것이지만 노조의 보호를 받는 전체 미국 노동자 비율 11.3%보다는 크게 낮았다. 태양광 산업은 또한 전문 기술보다는 노동집약적이었으며 노동 강도도 타 직종에 비해 세다는 지적이다. 노동 시장이 척박하며, 태양광 산업 고용주의 44%는 “자격을 갖춘 근로자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패널 설치자의 평균 연봉은 4만 8890달러였다. 이는 현재 사라지고 있는 일부 화석연료 부문 에너지 일자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화석연료 발전소 운영자의 평균 연봉은 9만 2250달러였으며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9만 2960달러였다.

물론 기술이 다르고 화석연료 발전소 근로자가 나이가 많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수치 비교는 불공평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래의 유망 직종이 시류에 떠밀려 사라지고 있는 직업보다 훨씬 적은 급여를 받는 것은 문제다. 노동자 국제노조(Workers International Union)의 마케팅 매니저인 케빈 프래니스는 "재생 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적은 연봉을 받아야 할 경제적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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