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떼쓰기 전술이 통했다. 여의도의 1호 재개발 프로젝트인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KB부동산신탁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지난 24일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지난 4일 입찰공고를 돌연 취소한 지 20일 만이다.
기존 입찰공고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입찰참여가 불가능했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이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항의성 민원도 쏟아졌다.
▶관련기사 : 여의도 한양아파트 설명회 하루 前 '돌연취소'...이유는? (이재수 기자 입력 2023.07.04 17:42)
결국 KB부동산신탁은 기존 입찰공고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변경해 재공고했다.
최근 게시된 입찰공고 '5. 부정당업자의 입찰참가자격 제한에 관한 사항' 제1항에는 '입찰공고일로부터 직전 6개월 이내에 금품, 향응 또는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의사를 표시하거나, 제공을 약속하여 이에 관한 유죄판결이 확정되거나, 입찰 또는 선정이 무효 또는 취소된 자(소속 임직원을 포함한다)'고 되어있다.
기존에 문제가 됐던 “소송 등이 진행 중이거나"라는 문구는 "유죄판결이 확정되거나"로 고쳐졌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하 5층에서 지상 56층 등 총 5개동 956세대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를 짓는다. 여의도 금융중심지 스카이 라인을 50층 이상의 초고층으로 바꾸는 여의도 재정비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성도 있어 대형건설사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수주전에서 가장 앞선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다. 양사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앞세워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임직원들이 "오직 한양"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여의도 일대를 돌며 홍보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의 명소로 자리잡은 파크원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력과 합리적인 공사비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탁사업으로 진행되는 사업인만큼 경쟁력있는 공사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최근 한달사이 시가총액이 70%가까이 오르며 시총 4위인 현대자동차 그룹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한양아파트 수주전은 기업가치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의 자존심도 걸려있어 양사의 뜨거운 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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