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칩 전쟁으로 벌어진 미국과 유럽의 반도체 대중국 수출 통제에 맞서 희귀 원자재 수출 통제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이 중국에 대한 칩 수출을 제한한 후 명백한 보복으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두 가지 희귀 원자재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이 통제하는 원소는 갈륨과 게르마늄인데, 중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수출 통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3일 성명에서 밝혔다.
성명서는 이러한 원자재를 수출하는 업체가 국가 밖으로 배송하려면 "국가의 특별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컴퓨터 칩과 태양광 패널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둘 다 "유럽 경제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유럽 연합의 중요한 원자재 목록에 들어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갈륨 생산국이자, 게르마늄의 세계적인 생산 및 수출국이다.
이 조치는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에서 첨단 컴퓨팅과 무기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필수적인 칩 제조 기술을 제어하기 위한 글로벌 전투에서 가장 최근에 전개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이러한 반격은 네덜란드 정부가 일부 반도체 장비의 수출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베이징의 분노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나온 것이다.
새로운 규칙은 유럽 최대의 기술 회사인 ASML이 마이크로칩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수출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과 미국도 칩과 칩 제조 장비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이탈리아는 민감한 칩 기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피렐리(Pirelli)의 최대 주주인 시노켐(Sinochem)에 몇 가지 제재를 가했다.
국영 차이나 데일리는 3일 사설에서 베이징의 새로운 정책이 워싱턴과 그 동맹국들의 유사한 움직임에 대한 보복이라고 암시했다.
중국의 새로운 수출 규제 발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하기 직전에 나온 것이다. 미국 재무부의 성명에 따르면 옐런은 공산당 고위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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