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거리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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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암스테르담의 과감한 실험…주요도로 낮 시간 자동차 통행금지

*암스테르담의 베스퍼스트라트(Weesperstraat) 거리 전경.(출처 :위키피디아)
*암스테르담의 베스퍼스트라트(Weesperstraat) 거리 전경.(출처 :위키피디아)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 또 다시 과감한 탄소중립 실험에 나섰다. 유럽에서도 대표적인 스마트시티로 꼽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청정 도시를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암스테르담은 자동차보다 자전거 통행이 많은 세계 최고의 자전거 친화 도시이기도 하다. 

암스테르담이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인 베스퍼스트라트(Weesperstraat)를 중심으로 도심의 상당 구간을 폐쇄하는 실험에 돌입했다고 시티투데이가 전했다. 지난주부터 시작해 앞으로 6주 동안 계속된다. 이 기간 동안 암스테르담 전체의 교통량의 변화, 안전성, 대기 질 및 소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게 된다. 동시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차 없는 거리 조치 시행에 대해 모니터링한다. 

오는 7월 마지막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자동차의 도로 접근과 통행이 차단되며 베스퍼스트라트로 진입해 들어가는 주변의 3개 거리도 폐쇄된다. 

암스테르담 시정부 교통 담당자인 멜라니 반 데르 호스트는 "교통 폐쇄가 도시 전체와 주민들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정책 지속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흐름에 큰 지장이 없으면 영구적으로 시행된다. 

시정부는 교통 혼잡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컸으며, 주민들의 대책마련 민원이 줄을 이었던 것이 정책 시행의 이유라고 밝혔다. 탄소 중립에 기여한다는 판단도 있었다. 반면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기 때문에, 도로 폐쇄 후의 주민들의 태도 변화를 최우선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반대 목소리의 주역은 택시 운전사들과 지역상인 등 소상공인, 일부 기업 등이다. 

호스트는 "도로 폐쇄에 따른 불편과 불만 사항을 접수해 도로 폐쇄를 유지하면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터스트라트의 폐쇄는 수년간 논의되고 시정부가 추진했지만 반대 목소리와 함께 논란이 커 여러 번 연기됐다. 올들어 재차 광범위한 협의 과정을 거쳐 시범 사업으로 진행 허가를 받았다. 

시 당국은 사전 시뮬레이션과 교통 모델링을 한 결과, 도로 폐쇄로 인해 영향을 받는 차량들의 40% 이상은 다른 경로를 통해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40% 정도의 자동차는 이동 시간이 최대 5분 정도 더 길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약 20%는 도로 폐쇄로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도로가 폐쇄돼도 교통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암스테르담은 자동차의 도로 접근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장벽, 화분, 기타 장애물을 사용해 막을 예정이다. 다만 시범기간인 만큼 비상 차량과 대중교통에는 도로를 개방한다. 콘크리트 장벽에는 차량 스캐너가 장착돼 차량을 구별하며 비상 차량의 경우 장벽이 개방되도록 설계됐다. 등록된 차량이 접근하면 주차장 차단기가 열리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시정부에 따르면 오는 2048년까지 암스테르담에는 25만 명이 추가로 이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자동차 교통량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전거 이용자와 대중교통 이용자의 수도 두 배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지역 주민들은 찬성했다. 야당 정치인들은 장애인들이 승하차하는 특별 대중교통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도로 폐쇄로 인해 휠체어, 전동스쿠터 이용자, 노약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을 주문한 것이다. 야권에서는 장벽을 제거하라는 강한 비난도 있었다. 

한편 도로 폐쇄에 따른 결과 분석은 오는 11월까지 완료되며, 보고서는 11월 중 시의회에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도로 폐쇄는 영구적인 조치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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