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과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가 1500억 달러를 투자해 아프리카 전역에 123개의 새로운 도시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시티랩이 전했다.
케이프타운에 소재한 아프리카123이 개발한 이 계획은 향후 20년에 걸쳐 1500억 달러를 투입, 다수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오는 2063년까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는 2억 1600만 명이 환경 경쟁력이 취약한 임시거주지(과거 한국의 판자촌과 같은 개념)에 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번 계획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걸쳐 심각한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계획에 따라 아프리카123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및 물 공급뿐만 아니라 교통 및 운송, 교육, 보건 인프라 및 고용 기회를 포함하는 도시 설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개발하는 도시는 일종의 스마트시티로 기능하게 된다.
아프리카연합 개발청(AUDA: African Union Development Agency)은 아프리카123의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금융 기관들로부터의 협조도 이끌어 내 주택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AUDA의 산업화 책임자인 코씨 툴라씨는 도시 개발과 관련해 "123개 도시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교육, 건강, 고용을 통합해 지속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바브웨의 하라레, 앙골라의 루안다 등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도는 과거 식민지 시절 서구에 의해 건설됐다. 당시에는 지금에 비해 인구가 매우 적어 도시 규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아프리카 지역 거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거 도시로 이동했으며, 이에 따라 도시 개발 수요는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은 늘어나는 도시 인구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자본력 등 자원 부족으로 기대에 미흡했다.
아프리카123의 의장인 기타 거븐은 "우리는 오는 2063년까지 아프리카 대륙에 30억 명이 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규로 1억 5000만 가구가 주거를 위해 양질의 주택을 필요로 할 것으로 추산한다”라며 "현재 도시를 발전시키고 확장하려는 노력은 진행되고 있으나 능력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아프리카123은 우선 가나에 세 곳에 정착지를 조성하는 것부터 시작해, 주택과 기타 편의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된 도시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미 도시 건설을 위한 부지는 확보됐고, 주택 80만 채를 지어 300만 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한편, 도시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에는 싱가포르의 SMEC 홀딩스도 협력하고 있다. SMEC는 싱가포르 테마섹의 자회사가 소유한 글로벌 인프라 자문 회사로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SMEC 아프리카 부문 최고운영책임자인 존 앤더슨은 "아프리카에서의 지속 가능한 도시 건설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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