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못추는 금양, 밧데리 아저씨 떠나고 강도 있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2차전지 랠리의 숨은 강자로 주목받아온 금양 주가가 시장의 큰 관심에 오히려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10시44분 현재 금양 주가는 전일보다 8.23% 떨어진 5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몽골 광산 인수 추진 소식에 18%대 급등한 이후 나흘 연속 약세다. 특히 전일 9.11% 하락한 데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시장의 큰 관심이 쏠린 것이 오히려 독이 된 모습이다. 

금양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급등으로 대표되는 2차전지 랠리 와중에 수혜를 톡톡히 본 곳이다. 금양은 올들어 한 때 주가상승률이 287%이 달했다. 최근 주가가 부진해도 올해 상승률은 100%를 웃돌고 있다. 

상승세를 탄 데에는 이 회사 홍보이사 직함을 갖고 활동하던 2차전지 랠리 스타 인플루언서 '밧데리 아저씨' 박순혁 이사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대박주를 발굴해낸 인플루언서가 다니는 회사라는 점이 부각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스타 인플루언서는 지난 15일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됐다"며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금양으로서는 강력했던 홍보 파워를 잃게 됐다. 

금양은 인플루언서의 사직과 동시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라는 딱지도 붙게 됐다. 인플루언서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언급한 자사주 처분 관련 건으로 16일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금양은 공시불이행을 사유로 벌점 8.5점에 공시위반제재금 8500만원을 함께 부과받았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와 벌인 보툴리눔 균주 1심 소송에서 패한 것을 즉시 공시하지 않아 지난 3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벌점 4점을 부과받은 것과 비교할 때 강도가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자사주 처분건이기 때문에 이같은 강도 있는 제재가 나왔다고 보고 있다. 자사주 처분건은 회사측이 시세에 관여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매우 중대하게 보는 사안으로 알려져 있다. 인플루언서의 인기가 높지 않았다면 잘 알려지지 않았을 사안이었다. 

금양은 앞으로 일정 기간 내에 추가로 벌점을 받아 15점 이상이 되는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시험대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이 있다. 주가를 껑충 올려놓은 몽골 광산 인수건이다. 금양은 6000만달러를 들여 광산를 인수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정공시했다. 다만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다. 

자원개발 건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금양에 대한 관심이 확 커진 가운데 광산 인수건이 공정공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금양에 대한 시장 주목도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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