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바람직한 근무 형태는 어떤 모습일까? 엔데믹을 맞아 기업들마다 근무형태를 두고 노사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원격근무 비율이 높았던 빅테크기업들의 경우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고 CNBC 등이 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원격 근무 일자리가 여전히 많지만 도시마다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과 니콜라스 블룸 교수 등 학자들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요 도시에서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로자를 찾는 구인 비율은 그 이전에 비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몰려있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나 실리콘밸리 중심지 새너제이는 그동안 원격 근무가 가장 친숙한 도시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실상은 많이 달랐다. 보험사 시그나그룹 본사가 있는 코네티컷주 블룸필드가 원격 근무에 가장 친화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구인 공고 중 절반 가량이 재택근무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주의 주도인 오거스타와 델라웨어주의 도버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이곳에서는 일주일간의 워킹데이 중 적어도 하루는 재택 근무 조건이었다.
뉴저지주 버나즈, 미시건주 랜싱, 몬타나주 헬레나, 버지니아주 레스턴, 캔자스주 토피카, 뉴저지주 테렌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도 재택 조건의 일자리가 많았다. 상위 10위 도시들은 북동부에만 집중되지는 않았다.
원격 근무직이 가장 적은 도시는 텍사스주 벌리슨이었다. 또 미시시피주의 올리브 브랜치와 테네시주의 마운트 줄리엣도 원격 근무에 가장 인색한 도시였다. 그 뒤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먼로, 테네시주 스미르나, 워싱턴주 메리스빌, 노스캐롤라이나주 모건튼, 텍사스주 허스트, 캘리포니아주 만티카, 텍사스주 맨스필드가 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채용을 늦추고,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무실로의 복귀를 요구함에 따라 원격 근무 일자리는 점점 더 부족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피닉스에서는 원격 일자리가 3월 비어 있는 전체 일자리 중 15%로, 지난 4개월 동안의 평균 18%에서 감소했다. 샌디에이고 역시 그 비율이 15.4%에서 13.5%로 줄었다.
블룸필드에서도 원격 작업 비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시그나 그룹 CEO 데이비드 코다니는 9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에 따르면 시그나는 코네티컷에 수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더 많은 재택 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과 충돌도 빚어지고 있다. 집리쿠르터(ZipRecruiter)에서 2000명 이상의 대학 4학년생을 대상으로 최근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원했으며, 33%는 완전 원격 근무를 선호했다. 23%만이 매일 현장으로 근무하는 것을 받아들였다.
전체적인 추세를 보면 하이브리드 근무 쪽으로 수렴되는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며칠 정도는 재택 근무를 용인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계획하는 회사의 경우 출근은 대체로 2~3일 정도다. 월트디즈니를 비롯한 몇몇 기업은 주 4일 출근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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