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서정진 회장 혼외자 논란 사과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근 불거진 자신의 혼외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셀트리온은 8일 홈페이지에 서정진 회장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서 회장은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며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의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우리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그는 또 "저는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은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며 "다시 한번, 제 개인의 부끄러운 모습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 고개를 떨궜다. 

지난 2일 KBS의 보도로 서 회장이 혼인 외의 관계를 통해 두 딸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두 딸의 모친 A씨가 방송사에 제보하면서다. 

이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지난 2001년 7월경 A씨와 만났고, 그 사이에서 두 딸을 낳았다. 10년 가까이 관계가 지속됐으나 지난 2012년 서 회장과 세 모녀의 관계는 끝이 났다. 당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서 회장이 세 모녀에게 출국할 것을 종용하면서라고 A씨는 주장했다. 

결국 두 딸은 친생자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조정이 성립되면서 서정진 회장의 법적 자녀로서 호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정진 회장은 두 아들과 두 딸의 아버지가 됐다. 

지난 3월 서 회장은 소방수로서 경영에 복귀했고, 얼마되지 않아 서 회장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다. 그런 가운데 두 딸이 생기면서 이후 셀트리온 지배구조 문제에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를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주력 계열사들이 포진하고 있어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13%를 보유하면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데 배우자와 두 아들 외에 두 딸이 새로 피상속자격자가 됐기 때문이다. 

다만 셀트리온 주가는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혼외자 이슈가 알려지고 첫 거래일이던 지난 3일 장 초반 흔들리기도 했지만 다음날 반등에 성공했고, 현재 주가는 이전보다 높은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마찬가지다. 

서정진 회장의 나이가 올해 67살로 설사 피상속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아직은 먼 일이라는 인식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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