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하림지주 주식을 담보로 빌렸던 대출금 일부를 중도상환했다. 하림지주가 최근 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하한가 사태에 휘말리며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서다.
지난 3일 김홍국 회장이 제출한 하림지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하림지주 지분 1.85%를 담보로 빌렸던 80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상환, 대출금을 70억원으로 줄였다.
주식담보대출의 만기는 오는 11월21일이었다. 담보로 제공한 지분은 지난 3월과 동일했다. 주담보 계약의 최근 갱신일은 지난해 11월21일 하림지주 주가가 7100원 안팎이었을 때다.
최근 하림지주의 주가 급락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림지주는 지난달 24일 시작된 하한가 사태에 휘말리며 24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25일에도 13%대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주가조작 일당의 소행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가운데 하림지주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천리,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세방, 선광 등 다른 주식들도 마찬가지다.
하림지주는 특히 지난 2일에는 88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약세가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최근 장중 저점(지난 2일 8890원)까지 주가 하락률은 50.4%에 달한다.
주담보 계약 갱신일에 비해 주가도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이에 따라 담보 가치도 당시보다 높아졌다. 담보로 맡기 지분의 가치는 187억원 상당이다. 하지만 주가가 일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목격한 이상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김홍국 회장은 급락 이틀째였던 지난달 25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식매매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폭락 사태는) 상상도 못했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또 "현재 하림지주의 시가총액은 보유하고 있는 팬오션 지분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저평가는 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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