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 블랙리스트(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러지(YMTC)가 자국 내에서 조달한 장비를 사용해 첨단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는 만약 이 개발이 성공한다면 미국의 기술 제재를 뚫고 중국의 반도체 생산 자급자족이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양쯔메모리 등 36개 중국 기업을 수출통제명단(entity list)에 추가했다.
우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양쯔메모리는 지난해 주력제품인 232단 X3-9070 3D 낸드 플래시 칩으로 메모리 반도체 선두주자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미국의 장비 업체인 KLA와 램리서치가 중국에 수출을 못하게 되면서 대량 생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양쯔메모리는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베이팡화창(北方华创, 나우라 테크놀로지)와 함께 우한 지역에서 유명한 '무당산'(Wudangshan)이란 이름을 딴 128단 낸드 플래시 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고 SCMP는 전했다.
양사는 이와 관련한 SCMP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비상장사인 국영 기업 양쯔 메모리는 재무실적 등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SCMP는 양쯔메모리가 베이팡화창과는 손을 잡았지만 미국 장비 업체 KLA에서 제공하는 계측 도구, 네덜란드 ASML홀딩스 및 니콘, 캐논 등이 제공해 온 리소그래피 시스템 등을 대체할 중국 업체는 없다고 지적했다. 양쯔메모리는 이런 업체들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낸드(NAND) 분야에서 양쯔메모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6%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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