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1분기 시장을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건설사들을 우려 섞인 눈으로 바라보던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오랜 만에 휘파람을 불었다.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대형 건설사 전반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현대건설은 21일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5.4% 급증한 6조310억원, 영업이익은 1.2% 확대된 1734억93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505억원으로 17.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외형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증권가 예상치는 매출은 5조377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66억원과 1227억이었다. 매출만 1조원 가까이 웃돈 성적을 냈다.
이같은 깜짝 실적 덕분에 이날 주가는 4.32% 상승한 4만1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73%, 코스닥 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돋보이는 주가 흐름이었다.
현대건설 주가는 여타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에도 훈풍을 몰고 왔다. 이날 건설업종지수는 2.21%의 급등세를 탄 가운데 대우건설 2.88%, GS건설 2.53%, DL이앤씨 1.95%, HDC현대산업개발 1.94% 등의 강세를 탔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건축/주택 부문에서 7080억원, 연결 자회사 매출이 8530억원 늘었다. 플랜트/전력 부문 2400억원, 토목무분 860억원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3년간 분양시장 호조에 따른 주택부문 실적이 확대됐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수주가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약 2.9조원, 33.6% 감소했으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말 수주 잔고는 87조6245억원으로, 연간매출 기준 약 4.1년치에 해당한다.
여기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4조4571억원, 순현금도 2조7006억원으로 탄탄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6.4%, 부채비율은 114.9%를 기록했다"며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세대 원전, 수소플랜트, 전력중개거래사업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을 확장해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차별화된 기술력 기반의 비경쟁 사업을 추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사업영역의 다각화를 통해 미래도시와 주거환경 개발을 선도하는 등 지속 성장의 기반을 견고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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