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가 서부 지역의 주요 도시를 비롯, 농부 및 원주민에게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콜로라도 강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강은 서부 지역의 오랜 가뭄으로 인해 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현재는 붕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 내무부 국토개발국은 콜로라도 강 보호를 위한 초안에서 미드 호수와 파월 호수의 수위가 계속해서 급락할 경우 물 사용량을 줄이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두 시나리오 모두 콜로라도 강물 사용을 획기저으로 줄이고 강을 복원시키는 것이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도시와 지역의 차등 단수다. 이 경우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등 서부의 주요 도시들은 미드 호수의 수위가 더 떨어지면 물 부족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도시들은 농부나 원주민 부족에 비해 물에 대한 우선권이 낮다. 도시 자체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라스베이거스의 물 공급의 90%, 피닉스의 물 공급의 40%는 콜로라도 강 물이 원천이다.
만약 도시들과 농업용, 원주민 부족 모두에게 동등하게 단수를 적용할 경우도 고려했으나 법정 소송을 각오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결정이다.
연방 정부가 제안하는 세 번째 시나리오도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러나 콜로라도 강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두 가지 시나리오는 과거 체결된 기존의 물 보존 협정에 더해 내년부터 콜로라도 강물 사용을 거의 210만 에이커피트 더 줄이도록 한다. 그 양은 대략 6840억 갤런에 해당하며, 실제 사용 사례로 보면 올해 애리조나 주 전체가 콜로라도 강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에 버금간다. 내무부는 올 여름에 최종 삭감안을 결정한다.
콜로라도 강은 유타, 와이오밍, 콜로라도, 뉴멕시코, 네바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7개 주에서 4000만 명 이상에게 물과 전기를 제공한다. 기후 위기로 악화된 수년간의 가뭄, 수십 년간의 과도한 강물 사용은 식수와 농업을 제공하는 미국 최대 저수지인 미드호와 파월호의 수위 급락을 촉발시켰다. 수력 발전 역시 위기에 처했다.
지난 겨울에는 서부에 기록적인 눈이 내리고 홍수 수준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부와 콜로라도 강에 몰아닥친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내무부 토미 보드로 부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겨울의 기상을 분석 및 대책 마련에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가뭄과 물 부족 추세에서 볼 때 큰 의미는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연방의 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애리조나 주의 최고수자원책임자 톰 부샤츠케는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하고 있지만 모두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극렬한 반대와 소송전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방과 7개 주정부는 향후 45일 안에 합의안을 마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드 호수와 파월 호수의 수위가 지난 겨울의 많은 비와 눈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난다면 정책 시행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산지에 쌓은 눈이 녹아내려 풍부한 수량을 제공하면 더욱 긍정적인데, 올해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덜 심각한 정책 옵션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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