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업계 1위 애니플러스가 애니맥스 채널을 운영하는 업계 2위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를 인수한다. '귀멸의칼날' 등 메가히트 IP를 추가하면서 컨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니플러스는 지난 20일 KC글로벌미디어아시아와 애니맥스 지분 100%를 46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KC글로벌미디어아시아가 보유한 애니맥스 지분 51%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49%를 보유한 KC글로벌미디어코리아를 사들여 애니맥스 지분 100%를 가져오게 된다. 오는 6월30일 인수 대금을 치른다. 애니플러스는 이를 위해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지난 20일 결의해놓은 상태다.
애니맥스는 국내외 제작사로부터 독점 판권을 확보해 자사 방송채널 및 각종 OTT 플랫폼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34억3000만원 매출에 29억38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엔 103억2700만원 매출에 40억7600만원의 순이익읕 냈다.
애니플러스는 "애니맥스를 인수하게 되면 판권 수급 경쟁력을 강화해 향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는 매년 일본 신작 유수 애니메이션 다수를 꾸준히 확보해 누적 지적재산권(IP)이 약 1,000개에 이르며, 이번에 애니맥스의 IP까지 추가된다"고 밝혔다.
애니플러스는 ‘진격의 거인’, ‘스파이패밀리’, ‘주술회전’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애니맥스가 보유한 '귀멸의칼날' 등의 IP가 더해지면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애니플러스는 또 "이번 M&A로 지난해 11월 인수한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 OTT인 라프텔과의 강력한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 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한 라프텔의 글로벌 진출 전략도 탄력을 받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니플러스는 라프텔 외에도 애니맥스의 IP를 활용한 2차 상품화를 전개해 굿즈(로운컴퍼니씨앤씨) 및 전시(미디어앤아트) 분야 종속회사들과의 시너지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애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IP들에 애니맥스가 IP를 보유한 작품이 더해져 유스 애니메이션 분야의 올스타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팬덤의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며 "새롭게 확보하게 될 애니맥스 보유 IP를 활용해 OTT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화 및 이벤트 사업 등을 강화해 신속한 매출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애니맥스 인수가 성공적인 M&A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전환사채 발행 조건을 보면 채권자들은 이자를 포기하면서까지 회사 주식을 현재가 보다 높은 가격에 확보한 것으로 이는 향후 회사의 성장성과 주가 상승 기대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애니플러스의 일본 신작 점유율이 과거 70%에서 인수 후 85%까지 늘어나며 시장의 지배적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주요 경쟁 업체였던 애니맥스를 인수하며 과거 존재했던 입찰 과정에서의 가격 경쟁이 불필요해졌고 대량 구매를 통한 평균 신작 소싱 단가까지 하락하며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목표주가는 지난 2월말 제시했던 8000원에서 8300원으로 높이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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