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드르의 수도로 알려진 프랑스 북동부 도시 릴(사진)의 메트로폴리탄 당국이 교통 체증을 방지하기 위한 특단 조치에 나섰다.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는 운전자에게는 인센티브로 월 80유로(원화 기준 11만6117원)을 현금을 보상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릴은 도시 내 인구 기준 23만 명으로 프랑스에서 10번째로 큰 도시다. 그러나 도시권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하면 무려 120만 명 정도로 프랑스에서 4번째 규모로 올라간다. 도심으로 몰려드는 자동차로 항상 교통난에 시달리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자 릴 시정부는 에코보너스 시책 아래 ‘바꾸면 보상해준다(Changer, ça rapporte)’라는 새로운 교통 체증 방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고 유럽 소식을 알리는 더메이어EU가 보도했다. 운전자들은 시정부의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으며, 운전자 신청 마감은 내달 12일이다.
캠페인 제목에서 바꾸라는 의미는 직장 또는 특정한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자동차를 이용하는 습관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즉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 또는 통학이나 이동을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다.
자가용을 이용한 이동을 포기할 때마다 참가자로 등록한 운전자는 같이 등록한 자신의 은행 계좌로 2유로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한 사람당 받는 인센티브 총액은 월 80유로까지다. 상한선인 셈이다.
릴의 도로를 괴롭히는 교통 체증은 출퇴근 시간에 도심으로 진입하는 단독 운전자들이 급속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릴 시당국은 운전자들에게 카풀, 자전거 타기, 재택 근무, 대중교통 이용 또는 피크타임 외의 시간대 이동 권장 등 운전자들이 고려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중 한가지만 선택하면 현금을 준다. 프랑스 사상 가장 파격적인 현금 보상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혼자 운전하는 경우에는 도심을 우회하는 운전경로를 선택하더라도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는다.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운전자는 자신의 운전 상황을 매일 또는 건별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보고해야 한다.
에코보너스 프로그램 ‘Changer, ça rapporte’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9개월 동안 릴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서 실험적으로 테스트된다. 교통 체증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되면 프로그램을 다른 도로로 확대한다. 2024년 6월 이후에는 지역 상공인들과 협력해 영구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