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가 못올려서 안달인데..인크로스, 대표이사가 지분 전량 매각

이재원 대표이사 보유 지분 5% 전량 매각..102억원 현금화

글로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3. 04. 13. 09:31

SK그룹 상장 계열사 CEO 주가 부양에 골몰하는 가운데 의외의 행보가 나왔다. 대표이사가 보유주식을 전부 처분한 계열사가 나왔다. 

13일 제출된 인크로스 임원주요주주 소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지난 11일 보유 지분 5.01%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전부 처분했다. 처분가액은 주당 1만5956원으로 총 매각금액은 102억7000만원에 달한다. 

인크로스는 SK그룹내 디지털 광고 대행사로 주로 SK텔레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T딜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SK스퀘어로 지분 36.06%를 보유하고 있고, 이재원 대표는 그에 이어 5.01%를 보유한 2대주주였다. 

이재원 대표는 SK텔레콤 전임연구원, 텔코인 이사, 텔코웨어 전략기획팀장을 거쳐 지난 2007년 인크로스를 창업했다. 인크로스는 지난 2019년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SK그룹 계열사가 됐다. 이 대표는 창업자로서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던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CEO 평가에서 주가를 중요한 척도로 삼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CEO들도 주가에 크게 신경쓰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주총회를 전후해 계열사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을 내건 것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예 추후 상장하는 SK온 주식으로 교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이재원 대표이사의 지분 처분은 상당히 이례적일 수 밖에 없다.  이재원 대표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한편 인크로스는 이재원 대표의 지분 매각 소식에 13일 오전 9시31분 현재 전일보다 8.31% 급락한 1만6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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