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1700억원 가까운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내놨다. 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직후다.
크래프톤은 28일 오후 2시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 시행 차원에서 보통주 96만주(1.95%)를 매입 소각키로 결의했다.
시가 1680억원 상당이다. 29일부터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매수에 나서 6월28일까지 사들인 뒤 소각할 방침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7일 크래프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3개년 동안 전년도 잉여현금흐름에서 투자를 제외한 금액의 40%를 한도로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겠다는 주주환원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이미 방침은 선 가운데 이날 취득 소각에 나선 것은 주주총회가 촉매가 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병규 이사회 의장과 김창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런 가운데 주총에서는 김 대표와 경영진에 주가 하락에 관한 대책을 묻는 투자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2021년 8월 상장한 크래프톤은 그해 11월 58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내내 주가가 하락하며 주주들의 속을 끓이게 했다.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7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주주들의 칠타에 김창한 대표가 나서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작년 저희가 출시한 게임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사실"이라며 "만일 제 무능함이 지속된다면 임기 전에 은퇴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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