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8개 주 법무장관들이 도난방지장치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에 대한 리콜을 요청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애리조나, 콜로라도, 코네티컷,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미시간, 미네소타, 뉴저지, 뉴멕시코, 뉴욕,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주와 워싱턴 D.C. 법무장관들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낸 공동 서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차량 도난으로 최소 8명이 사망했고 수많은 부상,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찰의 응급 서비스 지원을 전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2011~2022년 생산된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은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 이를 이용해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크루드라이버와 USB케이블을 갖고 해당 차량을 절도하는 범죄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일부 도난 사건은 '#KiaBoyz'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소셜 미디어에 게시되기도 했다.
법무장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운전자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자발적인 서비스 캠페인을 벌였지만 이는 문제에 대한 불충분한 대응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 문제가 되는 건 영향을 받은 차량 상당수에 업데이트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슈왈브 워싱턴 D.C. 법무장관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제조한 자동차 도난 방지 장치 부재로 국가 전체에서 자동차 도난 및 공공 안전 문제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에서 도난은 2022년에 비해 올해 더 많이 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미니애폴리스주에선 이들 차의 도난이 전년 대비 836% 급증했고 로스앤젤레스(LA)에선 차량 도난이 85%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위스컨신주 밀워키에선 기아차가 지난해 전체 도난 차량의 58%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ABC뉴스에 "200만명 이상의 소유주와 이용자들에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알리기 위해 연락을 했다"며 "16만5000명 이상이 업데이트를 설치했고 275개 이상의 법 집행 기관에 3만9000개의 무료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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