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최악의 온실가스' 메탄이 전 세계 1000여곳에서 대규모로 배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6700만대가 운행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맞먹는 메탄이 단 한 번에 유출된 적도 있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글로벌 에너지 및 환경 지리 분석 회사 카이로스 메탄 워치(Kayrros Methane Watch) 자료를 인용, 분석해 보도했는데, 지난해 메탄 배출량이 컸던 사례가 1005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559건은 석유 및 가스전에서, 105건은 탄광에서, 340건은 매립지와 같은 폐기물 현장에서 발생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184건의 대규모 메탄 배출이 있었다.
미국의 경우 화석 연료 현장에서 154건의 대규모 메탄 배출이 있었다.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지난해 3월 텍사스 샌안토니오 인근에서 시간당 147톤을 방출한 것이고, 두 번째로 큰 것은 펜실베이니아 시골의 프래킹 밭에서 13일 동안 배출이 지속됐다.
러시아의 대규모 메탄 배출은 120건이었고, 알제리,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 이란, 이라크 등이 15위권 안에 들었다.
55곳의 메탄 폭탄(methane bombs)도 확인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를 중심으로 한 마셀러스 셰일(the Marcellus Shale)이 가장 큰 메탄 폭탄이다. 미래의 추정 배출량만 해도 170억톤의 이산화탄소와 맞먹는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 있는 헤인즈빌/보시어 셰일(Haynesville/Bossier Shale)은 두 번째로 큰 메탄 폭탄으로 배출량이 97억톤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서부의 몬트니 플레이(Montney Play)가 세 번째로 큰 메탄 폭탄이다.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의 세계 탄소 예산(global carbon budget) 최근 추정치에 따르면, '메탄 폭탄'의 배출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 미만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배출원의 이산화탄소 배출 한도인 3800억톤보다 훨씬 많다.
다만 메탄은 대기 중에서 수명이 짧기 때문에 신속한 조치가 지구의 온도 상승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유엔(UN)은 오는 2030년까지 45%의 배출량 감축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섭씨 0.3도의 온도 상승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런던 로열홀로웨이대학의 유안 니스벳 교수는 가디언에 "현재 메탄의 증가는 정말로 매우 무섭게 보인다"며 "메탄 배출이 가속하는 건 아마도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어렵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일 것이며, 메탄 폭탄들을 제거하는 것이 (지구 온도)상승 속도를 늦추는데 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도 "메탄 배출을 줄이는 건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는데 있어 가장 저렴한 선택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인간에 의한 메탄 배출의 약 40%는 화석 연료 탐사, 생산 및 운송에서 발생하는 누출로 인해 발생한다. 이는 지난 2000~2019년 사이에 거의 50% 증가했다. 또 40%는 트림을 하는 소가 지배하는 농업에서, 20%는 썩은 폐기물 현장에서 나온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