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맥도날드 인기 상품이 '감자튀김 용기'라고?

'폐기물 방지법' 따라 패스트푸드점 재사용 용기 사용해야 업계 일부 "실용성 떨어지고 재정부담된다" 주장

글로벌 |김윤경 | 입력 2023. 02. 21. 15:25
프랑스 맥도날드에서 쓰이고 있는 감자튀김 용기. 출처=AFP/게티이미지
프랑스 맥도날드에서 쓰이고 있는 감자튀김 용기. 출처=AFP/게티이미지

올 겨울 프랑스 맥도날드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새로운 버거가 아니라 감자튀김이 제공되는 밝은 빨간색 고무 용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패스트 푸드점과 캐주얼 다이닝 매장에서 식사하는 고객들에게 1회용 포장재와 식기류 사용을 금지하는 폐기물 방지법(anti-waste law) 준수를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도입했다. 

그런데 감자튀김 용기는 매우 인기가 많아서 고객들이 이를 기념품으로 집에 가져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불을 붙인 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법 적용을 자랑하기 위해 맥도날드 감자튀김 용기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열풍을 주도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플라스틱을 가작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로, 특히 포장재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2020년 제정된 폐기물 방지 및 순환 경제법(Anti-waste and the Circular Economy Law)에 따라 2040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이 법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1.5kg 미만의 채소와 과일 판매 시 플라스틱 포장이 금지됐고, 올해는 패스트 푸드점에서 사용되는 1회용 플라스틱 식기도 전면 금지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법이 시행된 이후 일부 기업 경영진들은 재사용 가능한 접시와 식기류를 도입하는 것이 실용성도 떨어지고 재정적인 부담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오히려 더 탄소 매출이 늘고 에너지 사용도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맥도날드에서처럼 용기 도난도 기업에게 부담이 되는 것 중 하나다. 식기 세척기 도입 비용, 이를 위한 직원 재교육 등의 부담도 있다. 

종이 포장 산업계에선 재사용 가능한 식기가 일반화되는 것에 특히 비판적이었다. 이들은 라미네이트 판지 커피 컵이나 샌드위치 포장지와 같은 1회용 종이 제품이 제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재사용 가능한 유리나 플라스틱 제품보다 더 환경 친화적이라고 주장한다. 재사용 가능한 고무나 플라스틱 식기는 재활용할 수 없는 반면, 종이 포장은 종종 재활용될 수 있다.

유럽종이포장연맹(EPPA) 연구에 따르면, 재사용 가능한 식기류를 세척하고 건조하는데 필요한 추가적인 에너지와 물은 1회용 종이 제품에 비해 각각 2.8배, 3.4배 더 많다. FT는 업계에서 이 새로운 규칙이 또한 음식물 쓰레기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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