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당국이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새로운 교통 계획 굿 무브 플랜(Good Move Plan)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유럽 각지의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시행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도심에서의 자동차 통행량이 20%나 줄어든 것이다.
브뤼셀의 도심지는 독특한 오각형의 모양 때문에 ‘펜타곤’이라고 불린다. 굿 무브 플랜은 중심 지역인 펜타곤 내 도로를 일방통행 도로로 전환하는 등 도로 교통 시스템을 전환해 자동차 통행을 규제하는 것이다. 동시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높임으로써 도시의 대기 질, 소음 수준을 개선하기 위함이었다.
브뤼셀 시정부는 교통 정책 전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브뤼셀의 자동차 교통량을 24%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정책은 현재까지는 대 성공이다. 이로 인해 도심에서의 자동차 통행량은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시정부는 지난주 정책 시행 6개월의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통행은 약 19% 감소했다. 이 수치는 펜타곤의 45개 교차로에서 지나가는 자동차의 수를 집계해 나온 것이다. 첫 번째 집계는 2021년 10월 26일이었고, 두 번째 집계는 계획이 실행된 지 몇 주 후인 2022년 11월 8일이었다. 또한 올 들어서도 지난달 말 통행량을 파악했다.
굿 무브 계획이 도입된 초기에는 브뤼셀 중심가 상인들의 반발이 드셌다. 교통량이 줄어들어 매출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그러나 시정부는 이들 시민들의 우려까지 고려사항에 넣고 가능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시물레이션을 진행했다고 한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자동차 통행이 줄어들더라도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이 늘어나고 보행자가 늘면 오히려 상권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확신이었다. 시정부는 보완조치로 자전거 거치대 등을 다수 만들어 자전거의 이용을 유도했다.
모빌리티 담당 부시장이자 이 계획의 제안자였던 바트 돈트는 펜타곤 상공인들에게 당국의 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정책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설득했다. 결국 시민들도 이를 받아들였다.
시정부는 아직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지만, 의도했던 효과 중 많은 부분이 실현된 것으로 판단한다. 브뤼셀의 중심부는 교통 흐름이 감소하여 더 많은 보행 공간이 확보됐으며,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가 크게 늘고 소음은 감소했다. 더 깨끗한 도시가 됐다는 것이다.
자전거 이용자 수는 크게 늘어나 아침 출근 러시아워에는 23%, 저녁 퇴근 러시아워에는 13%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펜타곤을 가로지르는 차량의 이동 시간은 평균적으로 동일하게 유지됐으며, 일부 도로에서는 뚜렷하게 개선되었다.
시정부는 브뤼셀의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나 대중교통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전환했다. 새로운 교통 계획은 ‘모두에게 더 쾌적한 도시를 만든다’는 궁극적인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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