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생산 부산물 코코넛껍질로 만든 '바이오차'가 지구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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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큘러 카본의 바이오차 생산 공장. 사진=서큘러 카본
 * 서큘러 카본의 바이오차 생산 공장. 사진=서큘러 카본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다. 이는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갖는다. 바이오차는 토양을 중화시키고 산소 없이 열분해함으로써 토양에 탄소를 저장시킨다. 유기물에 의한 탄소 배출을 줄일뿐 아니라 대기권내에 있는 탄소를 포집해 오히려 감소시키는 효과도 거둔다. 그야말로 바이오차가 오염된 지구를 되살린다.  

바이오매스는 원래 광합성을 하는 모든 식물 자원을 지칭했다. 최근에는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에 이르기까지 유기성 폐기물을 모두 포괄한다. 이런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열을 가해 고체 상태의 연료를 생산하는 공정이 열분해다. 바이오차의 외형은 숯처럼 생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바이오차는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즉 탄소를 배출량 이상으로 흡수해 마이너스 배출을 달성한다는 의미다. 바이오매스가 땅에 매립되면 분해되면서 탄소를 배출한다. 바이오매스로 바이오차로 만들면 탄소 배출을 막고 고체 형태로 토양 내에서 탄소를 격리시킨다.  

독일의 서큘러 카본(Circular Carbon)이 함부르크에 바이오차를 생산하는 첫 번째 공장을 가동했다고 유럽 각지의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서큘러 카본은 이 공장에서 초콜릿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코코아 껍질을 원료로 탄소를 포집한 형태의 바이오차를 만든다. 

바이오차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서큘러 카본의 함부르크 공장은 일반적인 숯 모양의 바이오차를 생산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생산된 바이오차는 식용 가능한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비료 또는 동물 사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바이오차는 불활성 대기, 즉 산소가 없이 열을 가하는 열분해 과정을 통해 탄소 및 유기 폐기물을 주입해 만들어 내는 물질이다. 이것은 분해에 매우 강한 물질로 성형되며 발열성 탄소 포집과 저장이 가능하다.

공장에서 바이오차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는 초콜릿 제조 부산물인 코코아 껍질이다. 나아가 바이오차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 형태의 폐열은 인근 산업 시설로 펌핑되어 다른 공장에서 에너지로 재활용된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즉 바이오차 생산으로 탄소를 저장하고, 인근 공장에서의 탄소 발생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생산된 바이오차는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물 부산물로 생산되기 때문에 토탄과 유사한 특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바이오차는 산성 및 영양소가 고갈된 토양의 생산성을 높이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종의 비료로 완벽한 구실을 한다. 또 동물 사료나 건축 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 환경에서 나무에 공급하는 물 함유 스폰지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회사 측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귀리 껍질, 과일, 짚 및 일반적인 녹색 폐기물 등 바이오차 생산에 적합한 영양이 풍부한 물질은 많다. 바이오차를 생산하면 유기 잔류물이 썩어 없어지는 대신 반응성이 거의 없고 천천히 분해돼 탄소를 줄임으로써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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