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 2년 연속 성장했지만...엔저ㆍ고물가로 고전

사회 |입력

지난해 일본 경제 성장률 1.1%..2년 연속 성장 관광수입ㆍ보복소비 확대가 견인..환율ㆍ물가는 대외변수에 취약

출처=게티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세계 3위인 일본 경제가 지난해 10~12월 전년 동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14일 내각부가 발표했다.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에 비해선 0.2% 늘었다. 

지난해 일본 경제는 전년 대비 1.1% 성장해 2년째 성장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이는 2021년의 2.1%에 비해선 둔화된 것이다. 

물가가 상승했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입물가 또한 상승했으며 소비까지 억제되었던 지난해 1~3분기 급격한 하강을 보인 까닭이다. 

일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출처=일본 내각부
일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출처=일본 내각부

미쓰비시UFJ 리서치앤컨설팅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고바야시 신이치로는 뉴욕타임스(NYT)에 "4분기 성장률 회복이 부분적으로 견인됐는데 그것의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는 삶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봤다. 

고바야시 이코노미스트는 "억압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는데 이걸 떠받친 건 정부가 사람들의 여행과 외식을 장려하기 위한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즈호리서치앤테크놀로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카이 사이스케는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들면서 엔화 약세는 관광객들 복귀로 이익을 보는 일부 사업 부문에 긍정적인 것이 됐다"면서 "관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억눌렸던 사람들의 보복 소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고바야시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경제가 더 확장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의 모든 부문이 고루 좋았던 건 아니다. 엔화 약세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계속 상승시켰다. 12월 물가 상승률은 4%로 4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십년 동안 거의 성장하지 않았던 임금에 대한 접근을 심화시킬 수 있다. 

대외 변수도 문제다. 

노무라연구소의 다카히데 기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인 동료들 중 상당수가 소비가 계속 반등하면서 올해 일본 경제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자신은 다르다고 밝혔다.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요인이 일본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불확실한 해외 경제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올해 중반에 일본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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