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미국..시장 97% 재해 우려[스투/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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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OAA
사진=NOAA

보스턴대학 도시 이니셔티브(Boston University Initiative on Citys)의 조사 결과 거의 모든 미국 시장들이 기후 변화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만큼 기후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나라도 드물다. 동부에서 남부로 이어지는 해안 도시들은 주기적으로 들이닥치는 허리케인과 폭풍우, 이에 따른 해일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북극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을 상승시켜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부지방은 거대한 곡창지대다. 지난해 여름, 이곳은 폭염이 휩쓸고 지나갔다. 장기간에 걸쳐 섭씨 40도를 넘는 무더위를 경험해야 했다. 토네이도는 더욱 강렬해졌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자리는 예외없이 거의 전파됐다.

서부 지역 역시 이상고온과 사막화 현상으로 물 부족과 폭염에 시달렸다. 농사를 짓지 못하는 지역이 늘고, 사람이 살기에 부적합한 임계치(티핑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보고서가 발표됐다)에 접근하고 있다. 록키 산맥과 시에라네바다 산맥은 대규모 산불로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기후 과학자들은 이 모두가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재해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니 미 전역의 도시가 걱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보스턴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고서 요약글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미국 전역의 118개 도시의 시장들 가운데 3%만이 기후 변화가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장의 절반 이상이 가뭄, 극심한 더위 또는 열섬, 홍수 및 대기 오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게든 작게든 전체 시장들의 97%가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를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전국의 지역사회가 가뭄에서 홍수에 이르기까지, 겨울 한파에서 여름 폭염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기후 영향에 직면하고 있으며 미국의 시장들은 행동해야 할 긴급성을 느낀다"고 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시 정부는 기후 변화로 인한 심각한 기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기 동력의 전환, 건축 법규 개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탄소 제로에 도전한다. 이제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라 더욱 공격적인 정책을 펼칠 태세다.

응답한 시장들의 74%가 기존의 자동차가 폐차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으며, 그 전에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것을 지지했다. 스쿨버스 등 버스, 소방차, 폐기물 수거차 등 공공 부문의 차량을 우선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도 관심의 대상이다. 차량을 줄여 도보와 이륜차로 대체함으로써 탄소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시장들의 55%가 ”기후 문제에 대한 진정한 진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진정한 희생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어려운 과제라는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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