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현지시각 16일 시작된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지속가능한 바다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해양 생태계 복원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내용이다.
바다는 광대하다. 그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은 영혼을 움직인다. 바다는 전 세계 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사업과 탄력적인 번영의 길을 제공한다. 역사적으로 바다에 연한 국가와 도시, 바다를 개척한 나라가 번성했음이 이를 증명해 준다.
식량 및 고용 안정에서 기후 위기 해결에 이르기까지, 바다는 지속 가능한 개발 의제를 던진다. 사회의 평등과 접근성 개선, 건강과 복지 증진에 이르기까지 바다가 없는 지구의 삶은 없다.
그런 바다가 죽어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해양 행동은 최우선 순위다. 남획을 종식하고, 해운을 탈 탄소화하며, 블루카본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해안 관광과 재생에너지를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양을 선제적으로 보호하는 조치가 강화되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는 다보스 2023을 맞아 포럼 홈페이지에서 “이번 다보스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는 바다의 지속 가능성 확보가 되어야할 것”이라고 주창했다. WEF에 따르면 2030년까지 바다의 최소 30%가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0x30’으로 알려진 이 방법론은 지구와 인류에 윈-윈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OP15) 당사국들은 이를 위한 획기적인 협정에 합의했다. 국가와 기업, 지역사회가 헛된 야망을 버리고 의미있는 바다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바다는 증가하는 기후 변화 압력과 지속 불가능한 관행으로 WEF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민간 부문이 병든 바다를 재생하고, 필요한 변화를 주도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WEF는 바다를 한 나라로 비유해 세계 GDP 등가성으로 평가하면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경제단위라고 추정했다. 이는 물론 바다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만을 따진 것이다. 바다가 품고 있는 자산을 기준으로 하자면 바다만큼 큰 국가가 없다. WEF의 자연경제 보고서 ‘자연과 비즈니스의 미래’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해양을 유지하면 매년 1700억 달러 이상의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2030년까지 14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WEF와 협력, G20 전체의 청정경제 개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오션20’ 의제를 출범시켰다. 이 의제를 실현하기 위해 현 G20 의장국인 인도 정부에 바통이 전달됐다. WEF는 또 해양 경제 전반에 걸쳐 대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해양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과학-비즈니스 플랫폼 ‘오션 100 다이알로그’를 다보스 행사의 하나로 포함시켰다.
15일 개막한 다보스에서는 참여 기업들에게 해양 건강의 재생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채택하고 강력한 기후 행동 전략의 일부로 통합하는 것을 촉구한다. 바다에서의 탄소 제로를 달성하고,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해양 사업을 진행하며, 오염을 방지하고, 각각의 분야에서 해양 관리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약속도 추진한다. 현재 WEF가 결성한 1000대 해양 스타트업 연합은 해양 영향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
다보스에서는 또 블루 푸드, 블루 카본, 해상 풍력, 지속 가능한 해안 관광 등을 위한 공공 및 민간 부문 투자도 요청한다. 이를 통해 강력한 해양 정책 프레임워크, 과학 기반 지식, 창의적인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매년 1700억 달러 이상의 조달이 목표다.
건강한 바다가 있어야만 후손들과 지구 모두를 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WEF는 강조하고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