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중도개발공사(GJC) 회생신청 건(일명 '레고랜드 사태') 후폭풍 속에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롯데케미칼이 당초 계획보다 1100억원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17일 지난해 11월 결의했던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신주발행가액이 14만3000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에 따라 회사가 확보하게 된 자금은 1조2150억원이 됐다.
지난해 11월17일 유상증자 결의 당시 롯데케미칼은 예상 발행가를 13만원으로 잡고, 총 1조105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당초보다 1100억원이 더 늘어나게 됐다.
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를 단행할 당시는 지난해 9월말 촉발된 레고랜드 디폴트 선언의 후폭풍이 채 가시지 않을 때였다.
지난해 9월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 사업을 맡았던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처음에는 작은 불씨에 불과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자체가 보증을 선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자금을 회수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시장 경색까지 불러왔다. 주식시장 역시 레고랜드 폭풍을 비껴가지 못했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유상증자 결의 당시 예상 발행가액을 정한 뒤 이후 1차 발행가와 2차 발행가를 정하고 1차와 2차 가운데 낮은 발행가액으로 최종 발행가액을 정하게 된다.
롯데케미칼 증자의 1차 발행가액은 12월12일을 기산일로, 기준으로, 2차 발행가액은 1월19일을 기산일로 정해졌다. 결과는 1차가 14만3000원, 2차는 14만6000원이었다.
당국이 레고랜드 사태에 적극 개입하고, 또 올들어 증권시장이 한숨을 돌리면서 1, 2차 발행가액도 예상 발행가액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고, 롯데케미칼은 당초보다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증자대금을 납사매입대금과 유동부채 상환 등 운영자금에 6100억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미국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USA 출자에 605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유상증자 청약은 우리사주조합은 19일 하루 동안, 구주주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납입은 오는 31일, 유상신주는 다음달 13일 상장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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