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로 9억3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2일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각각 6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10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투자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PIF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워프 인베스트먼트에 각각 25만5116원에 약 226만주를 발행, 배정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형 스타트업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자금을 조달했다"면서 이번 투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효과라고 전했다. 당시 사우디가 한국 대기업에 대한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들이 성사될 수 있다고 국내 언론들이 전했었다.
온라인 애니메니션과 웹소설 등을 유통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콘텐츠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 이후 한국 가요에서 영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급증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넷플릭스에서 유통할 일련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사우디는 엔씨소프트와 도쿄에 상장된 넥슨의 대주주로 이미 한국 기업들과의 투자 및 사업 관계를 강화해 왔다. 석유 수출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사우디는 스토리텔링, 비디오 게임, e스포츠 등 콘텐츠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 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큰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뉴욕증시 IPO를 고려해 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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