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이른바 '한국 부자'가 영남지역 보다는 호남에서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부자는 42만 4300명으로 집계됐다. 19만1300명(45.1%)이 서울에 거주하는 등 수도권에만 70.3%가 집중돼 있다.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3만 1386명의 한국부자가 순증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서울에서만 1만 2658명(비중 40.3%)이 순수하게 늘었고, 경기도에서는 7447명(23.7%)이 신규 부자대열에 입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시급 이상에서 한국부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부산의 경우, 지난해 신규로 진입한 부자수는 147명(0.5%)에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했다. 반면 광주에서 1218명(3.9%)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와 울산은 각각 1123명(3.6%)과 569명(1.8%) 느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영남(부산+대구+경상남북도)의 부자 증가수는 1896명으로 호남(광주+전라남북도)의 2482명 보다 뒤졌다. 호남지역에 100명의 한국부자가 늘어나는 동안 영남지역에는 겨우 76명 정도만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경남지역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자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의 인구수는 1277만명으로 호남지역 505만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이 거주한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영호남 부의 새로운 지도가 그려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일각에서는 전임 정부와 민주당 텃밭인 호남 우대책, 이른바 민주당 곁불 효과로 인해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보시스템(https://www.industryland.or.kr)의 시도별 산업단지 개발현황에 따르면 산업단지수에서는 영남이 앞서지만 지정면적에서는 호남지역이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