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40가 전면에 나섰다…'15분 도시' 프로젝트 글로벌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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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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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0라는 조직이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주요 40개 도시가 뭉쳐 지난 2005년 결성한 것이다. 현재 가입 도시는 100개에 달한다. 기후 변화가 지구촌의 당면 과제로 등장한 탓에 최근 수년 사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C40의 목표는 하나다. 전 세계 도시들이 협업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도시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도심의 열섬 현상을 줄이고 해안 도시들이 해수면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또한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한다. 나아가 스마트시티 개념에 걸맞는 최신의 기술을 도입해 현명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C40는 지난 2013년부터 기후 대책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도시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한국의 수도 서울도 C40 활동에 적극적이다. 지난 2016년에는 기후 변화 대응 노력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또 2020년에는 C40에 속한 주요 도시들과 포스트 코로나 태스크포스에 참여하기도 했다.

C40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프랑스 파리의 앤 이달고 시장이 주창한 ‘15분 도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탄소 발생의 주범인 도시를 친환경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최고의 방법이 ‘15분 도시’로의 재구성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C40가 이번에 덴마크 금융회사 NREP(Nordic Real Estate Partners)와 협력해 5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15분 도시를 조성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시티투데이가 전했다. 어떤 도시가 대상인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들 5개의 시정부는 15분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자동차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거주민들의 생활 품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C40의 마크 와츠 책임이사는 "이 새로운 15분 도시 프로그램은 도시의 생태를 바꾸고 녹색으로 번영하는 이웃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15분 도시 개념은 파리 소르본대 ETI랩의 과학실장이자 파리 스마트시티 특보인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개발한 아이디어다. 수년의 시간이 경과한 후, 지난 2020년부터 전 인류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관심이 고조됐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15분 도시 프로젝트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생업을 위한 업무는 물론 가정, 식료품 및 생필품 등 상가, 자녀 육아 및 교육, 의료 시설, 녹지를 비롯한 휴식 공간, 레크리에이션 등 문화 공간, 대중교통 접근 등 모든 일상생활을 집에서 도보 또는 자전거로 15분 이내의 거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사용이 자연적으로 줄어들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한다. 여기에 녹색 에너지 사용과 스마트 빌딩을 결합하면 지구 온난화도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간 패널(IPCC)에 따르면, 일자리와 가정이 가까운 거리 안에 있게 되면 대중교통 환경도 좋아지며 토지 사용도 효율화해 탄소 배출량을 약 25%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NREP는 5개 도시의 15분 도시 프로젝트를 위해 2년에 걸쳐 5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NREP의 클라우스 매티슨 CEO는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0~70%가 도시에서 나오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도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파트너십은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가 무엇인지 구체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적절한 도시 정책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기업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적극 참여하고 적응할 수 있는 ‘도시 개발의 청사진’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부연했다.

프로그램은 보행자 전용 거리를 확대하고, 주차장을 팝업 레스토랑으로 전환하며, 더 많은 자전거 도로를 추가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다수 도시들이 추진하는 정책이기도 하다.

한편 앤 이달고 파리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강화된 좀 더 살기 좋고 사람 중심적인 도시에 대한 욕구가 생겨 '15분 도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녹색으로 번성하는 이웃 관계 정립으로 모든 연령대의 모든 주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일상적인 필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고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15분 도시 파리’를 전면에 내세워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무난히 선출됐다.

15분 도시는 지역 경제와 녹색 일자리를 지원하고, 걷고, 자전거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나은 폐기물 관리 솔루션과 청정에너지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녹색 인프라로 통합되는 개념이다. 15분 도시는 기후 대응 활동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평등과 번영, 회복력을 추구하는 도시의 당면 과제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15분 도시가 C40의 의제이자 글로벌로 확장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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