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구축 사례] 디트로이트에 새로 조성되는 녹색도로, 23개 커뮤니티와 4개 도시 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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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루이스 그린웨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디트로이트 시정부 홈페이지
‘조 루이스 그린웨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디트로이트 시정부 홈페이지

디트로이트가 탄소 제로와 친환경 실현을 위해 거대한 녹색도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디트로이트와 인근 웨인 카운티 지역에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 새로운 녹색도로(그린웨이)를 건설하는 작업이다. 이 도로는 디트로이트 인근 24개의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4개 도시를 관통한다. 이 도로는 이르면 내년 봄에 완성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디트로이트뉴스, 크레인컴 등 현지 언론들의 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2021년 봄에 첫 삽을 뜬 이래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정부 공식 홈페이지에도 별도의 사이트를 만들어 프로젝트를 집중 소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새로 조성되는 도로 ‘조 루이스 그린웨이는 전장이 44km에 달한다. 디트로이트 리버프론트에서 데킨드레 컷까지 연결되며 하이랜드 파크, 디어본, 햄트램크 등을 이으며 자전거 및 산책로 역할을 하게 된다. 도로 건설은 10년 동안 이어지지만 구간별로는 완성되는 대로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의 세운상가 재개발 프로젝트가 ‘조 루이스 그린웨이’와 비교될 수 있을 듯하다. 아직 시행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세운상가 재개발은 창덕궁에서 남산까지를 녹색 띠로 연결하고 기존의 세운상가를 몇 동의 초고층 빌딩으로 축약한다는 구상이다. 남는 공간을 모두 녹지로 조성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러나 이 계획은 언제 시작될지 하세월이다.

디트로이트의 조 루이스 그린웨이는 완전히 새로 구축하는 도로다. 전체 도로가 사각형 모양으로 연결된다. 디트로이트의 통신 및 마케팅 매니저인 제레미 토마스는 “디트로이트에 이 같은 규모의 녹색도로가 건설된 적이 없다. 주민들의 삶이나 도시 경관, 자연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은 계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무려 4만 명의 사람들이 녹색도로까지 걸어서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토마스는 디트로이트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녹색도로의 영향은 경로 자체의 경계를 훨씬 넘어선다. 디트로이트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녹색도로의 워렌 애비뉴에서 조이로드 구간은 내년 봄에, 조이로드에서 풀러턴 애비뉴 구간은 내년 가을에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23개의 동네와 4개의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것 외에도, 녹색도로상에는 커뮤니티룸, 피트니스 공간, 가족 모임을 위한 오픈 공원, 놀이터, 새로운 녹색 공간 등이 마련된다. 이런 부대시설 건설을 위한 테이프 커팅이 오는 10월 디트로이트 레이커 파크에서 열린다.

주민들의 기대는 크다.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 바뀐다는 것 자체가 디트로이트로서는 혁신이다.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였지만 산업의 부침과 함께 도시도 여러 우여곡절을 경험했다. 역사적으로 어두웠던 그림자가 너무 짙다.

건설의 과정 과정은 디트로이트 시의 변화를 알려준다. 불필요한 각종 시설물 제거, 통로 건설, 환경 개선, 빗물 처리를 비롯한 상하수도 인프라, 식물 식재를 통한 조경, 쉴 수 있는 벤치, 새로 설치되는 조명 및 초고속 통신을 지원하는 와이파이는 녹색도로 건설과 함께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보너스다.

디트로이트 시정부는 "과거의 어두웠던 그림자를 지우고, 계층 및 인종적 부당함을 치유하고, 커뮤니티를 통합해야 할 필요성이 컸다. 유색인 공동체를 배려한 공간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도 있었다“면서 이번 녹색도로가 그 역할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머스 역시 "우리는 녹색도로가 바로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디트로이트 시정부 홈페이지 내 ‘조 루이스 그린웨이’ 사이트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내년 이후에도 계속 구간별로 착공하게 되며 전체적인 도로의 윤곽은 2025년 이후에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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