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독일 함부르크, 애완견 관리 온라인 플랫폼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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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가 애완견 온라인 등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함부르크가 애완견 온라인 등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싱글족을 비롯한 1인 가구는 물론 가족 단위의 가정에서도 애완견은 반려동물의 개념으로 보편화됐다. 서울 하천변 산책로를 따라 사람들이 밀고 끄는 유모차의 상당수가 유아 대신 애완견을 태우고 있다. 선진국의 일상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이제 애완동물은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는다. 그래서 여러 국가들이 반려동물에 대해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이 있어 등록은 물론 유기견 분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이를 대행업체를 통해 서비스하기도 한다.

애완견에 대한 관리를 디지털화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 시정부가 시민들을 위한 디지털 애완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유럽 도시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지금까지는 시민들이 애완견을 지자체에 등록시키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접수해야 했지만, 이제부터는 애완견 등록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시정부 공식 성명에 따르면 현재 함부르크에는 10만 마리의 애완견이 등록돼 있다. 시 당국은 매년 9000여 마리가 추가로 등록 신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행정 업무 절차가 모두 디지털로 전환돼 온라인에서 이용 가능하게 된 것.

배포되는 디지털 앱에는 애완견 등록, 주소지, 의료 데이터, 주인의 변경 등이 모두 포함된다. 여기에 더해 애완견 소유자들은 목줄 면제 등 특수한 허가증을 신청할 수도 있다. 제반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요금 지불도 앱 상에서 가능하다. 견주들이 애완견 데이터를 등록하고 제출한 후, 시 당국은 행정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불일치되는 사항과 누락된 정보를 확인하고 미진한 정보를 보완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으로 보인다. 온라인 애완견 등록부는 또한 시정부의 다른 디지털 공공 서비스와 독립돼 운영되며, 향후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확장성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함부르크 시정부는 이번에 론칭한 애완견 솔루션이 디지털 엔드 투 엔드 서비스라고 밝혔다. ‘엔드 투 엔드’란 망의 시작에서 마지막에 연결된 단말들이 데이터를 직접 양방향으로 송수신하는 방식이다. 함부르크 시정부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 크리스티안 프롬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온라인 애완견 플랫폼은 함부르크 시의 첫 번째 완전한 엔드 투 엔드 디지털 서비스라고 한다.

종전까지 사람들은 시정부 관리들과 직접 만나 실제 문서를 건네거나 현금으로 지불해야만 했다. 이제 모든 프로세스가 100% 온라인 상태에서 수행된다.

한편, 한국에서는 2014년부터 동물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등록대상 동물을 소유한 사람들은 유실 및 유기 방지 등을 위해 시, 군, 구청에 등록해야 하며, 등록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 국민 홍보와 교육은 미진하다. 일부 무선식별장치를 직접 수령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그런 점에서 온라인으로 등록의 전 과정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는 유기견 방지 등 효율적인 애완견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정 서비스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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