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AA(미국 국립해양대기청)는 올해도 미국 서부지역은 평균 강수량보다 낮은 가운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NOAA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4~6월까지 남서부 사막에서 동해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중서부를 거쳐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대부분 지역의 평균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릭 스핀래드 NOAA 관리자는 "NOAA의 봄 전망은 지극히 비관적“이라면서 지자체의 의사 결정권자와 비상 관리자들은 이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권했다.
NOAA 기후예측센터의 존 고츠찰크 운영예측본부장은 "2020년 여름 이후 서부 일부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으며 남부 평원과 하부 미시시피 계곡까지 가뭄이 확대됐다"면서 "미 대륙의 거의 60%가 경미하거나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미국에서 경험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고갈이다“고 우려했다.
단기 가뭄은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플로리다 일부 지역을 거쳐 남쪽으로 뻗어 나가는 지역에서 발생했다. 건조한 기후는 특히 강한 바람을 동반할 때, 남서부와 남부 평원을 가로질러 중부 평원과 북쪽으로 산불의 위험을 높인다. 서남부의 가뭄 상태는 늦여름 장맛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보고서는 밝힌다.
올봄에는 미국의 절반 이상이 평년 기온을 웃도는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 로키 산맥과 남부 평원에서 더욱 심할 가능성이 높다. 평균 기온보다 낮은 곳은 태평양 북서부와 알래스카 남동부 지역 정도다.
홍수 우려도 제기됐다. 남동부, 테네시 계곡, 미시시피 계곡 하류, 오하이오 계곡, 오대호 일부, 미시시피 계곡 상류, 미시시피 계곡 중류를 포함한 미국 동부 절반에 해당하는 대부분 지역에 홍수 위험이 있다. 알래스카에서도 정상 이상의 얼음 붕괴와 홍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NOAA의 예측 보고서는 비록 미국에 국한되지만, 미국에서의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과 홍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현상을 낳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모든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중국, 동남아, 독일을 비롯한 유럽, 브라질 등 남미 등지에서 집중호우와 홍수, 우박, 폭설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기후 재난으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농작물 수확의 감소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 간접적인 영향까지,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과거 10~20년 동안 발생한 자연재해가 1년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는 이미 지난 2년 전부터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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