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EV 충전, 2026년 전세계적으로 160억 달러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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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전기차 충전소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볼더시청 홈페이지
가정용 전기차 충전소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볼더시청 홈페이지

전 세계 가정용 전기차(EV) 충전이 금액 기준으로 2021년 34억 달러에서 2026년 16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에 따르면 가정용 EV 충전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390%가 넘는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EV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운전자들은 비용이 많이 들고 불편한 공공 충전 네트워크를 사용하기보다는 사용하기 편리한 가정용 EV 충전 솔루션을 설치하는 경향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주니퍼는 한 가지 걸림돌로 도시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충전기 보급의 어려움을 꼽았다. 도시의 경우 집단 거주 단지(우리나라의 소뮤모 아파트 또는 빌라 단지 개념)가 많기 때문이다. 주니퍼는 EV의 확산 추세를 감안할 때, 도시의 집단 거주 단지에서도 단지 내 주차장에 다수의 EV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공공 충전 네트워크의 단편화된 가용성과 높은 비용을 고려할 때, 가정용 충전 공급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향후 EV로의 전환 트렌드에서 가정용 충전을 주도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파트너십을 형성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가정의 벽에 설치하는 EV 충전 박스가 편리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전기차 주도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며 ”시장의 확산을 위해 정부와 자동차 제조업체도 가정용 충전 솔루션 설치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2026년에는 전 세계 2100만 가구가 가정용 EV 충전기를 설치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인해 공공 충전 네트워크의 설치가 가속되고 있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최소 5년 동안 가정용 시장이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전 세계의 가정용 EV 충전기 하드웨어 시장은 2021년 18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6년에는 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벽에 부착하는 가정용 충전 박스 끼워팔기도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았다. 이는 운전자가 차량을 교체 구매하는 시점에 전기차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따라서 EV 충전기 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파트너십을 이루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전략을 가속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주니퍼 리서치는 정보통신,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 등의 분야에서 연구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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