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리포트] 블룸버그NEF, 2022년 전기차 판매 1000만 대 돌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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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사기관인 블룸버그NEF는 올해 세계 전기차(EV) 판매량이 예상보다 늘어나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고 충전소 구축이 활발해져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EV 보급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EV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650만 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추청된다. 그런데 올해는 그 숫자가 비약적으로 증가, 2021년 수준을 약 400만대 웃도는 105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배터리로만 구동하는 완전한 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두 장밋빛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도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방침으로 공격적인 EV투자를 이어갈 것이며, 이에 따라 올해 EV 신 모델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특히 EV가 갖고 있는 모멘텀을 주목한다. 전 세계 정부들의 더 강력한 기후 정책이 시행되고 그 일환으로 화석연료에서 EV로의 전환이 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 세계 유명 도시들이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전기화’의 주요 동력이다. 스마트시티는 탄소 제로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모빌리티 정책의 기본이 EV로부터 출발한다.

이 같은 정책에 주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마인드의 변화도 감지된다. 승용차 시장은 유기적인 소비자 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운전자들의 환경 의식 제고와 함께, EV 운영 비용이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이 EV를 선호하는 추세다.

한편 지역적으로 EV 수요에서 미국과 쌍벽을 이루었던 중국은 올해 미국을 확연히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EV 시장으로 올라설 것이며 전 세계 EV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이 약 30%로 중국의 뒤를 잇고 미국은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EV는 특히 승용차의 영역을 넘어, 상업용 상품 배송 밴과 트럭 시장으로 확장한다. 블룸버그NEF는 EV를 포함한 탄소 배출 제로 자동차 판매가 올해 7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V 수요의 급증이 공급망에 전례 없는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리튬과 니켈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EV 판매를 위축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오히려 연방 의회가 문제다. EV 구매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가 포함된 민주당의 기후대책 예산 법안이 민주당의 내부 분열과 공화당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의회를 통과는 하겠지만 규모의 축소 등 상처는 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징조는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보조하는 7500달러의 보조금은 제조사당 20만 대로 제한된다. 테슬라와 GM은 이미 한도에 도달했다. 도요타, 포드, 닛산 등도 올해 한도를 채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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