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의 전력회사들이 연합해 오는 2030년까지 2200만 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주요 고속도로에 전국적인 충전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에디슨전기연구소(EEI)는 8일(현지시간) 전기고속도로연합(Electric Highway Coalitio) 및 중서부전기차충전인프라협력(Midwest Electric Vehicle Charging Infra Collaboration)과 함께 전국의 전력 회사들이 참여하는 전국전기고속도로연합(NEHC: National Electric Highway Coalition)를 결성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합을 통해 미 전역의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소를 촘촘하게 구축한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게시글에 따르면 NEHC는 50개 이상의 전력 및 유틸리티 회사들, 1개의 전기 협동조합, 테네시밸리 정부 등이 모여 2023년 말까지 미국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전기차 고속 충전 인프라를 설치한다.
연합은 EEI의 주도아래 결성됐다. 그래서 연합 결성 발표 및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도 에디슨전기연구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졌다. 현재 2030년까지 미국 도로에는 10만 개 이상의 급속 충전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톰 쿤 EEI 사장은 "EEI와 회원사들은 청정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기 운송은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전제하고 "전국전기고속도로연합이 결성됨에 따라 전기차 부문 성장을 촉진하고, 고객의 충전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도록 완벽한 충전 인프라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문가들은 전기차 보급 예상치는 예측보고서가 발표될 때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며 최근의 2030년 2200만 대 역시 직전 예상치 1870만대에 비해 330만 대나 늘려잡은 것이다. 이는 특히 충전 인프라의 신속한 출시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EEI에 따르면 연합 회원들은 ‘2023년 말까지 그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방식을 사용해 서비스 지역 전체에 EV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 본토 48개 주와 콜롬비아 특별구 중 연합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네브래스카 주 하나뿐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에 서명한 1조 2000억 달러의 인프라 패키지에는 전국에 충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75억 달러의 예산도 포함돼 있다. 연합은 연방과도 협력해 배정된 예산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많은 충전 인프라가 호텔과 자동차 판매점, 가정집 등에 집중돼 전기차 운행자들이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 충전소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의 고속도로에 현재의 휴게소 및 주유소 네트워크와 같은 인프라가 구축되면 전기차 구매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EEI 회원사 및 연합에 참여한 회사들은 자체 회사차량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2030년가지 전체 차량의 3분의 1 이상을 전기차로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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