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북부 퀸즐랜드주의 타운즈빌은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 수립’으로 정평이 난 환경 친화적인 도시다. 광활한 농목 지대가 펼쳐져 자연적인 풍광을 자랑하며 항구에서는 1차 산업의 산물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상품이 수출된다.
타운즈빌 시의회가 정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식적으로 공공장소의 나무 네트워크를 만들고 나무 관리 과정을 안내하고 알리는 ‘공공장소 나무 관리 정책’을 승인했다고 타운즈빌 시정부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정책에는 도시의 나무를 사람의 주민등록과 같이 등기부를 만들어 관리하며 식재와 제거 등 관리는 주민과으 협의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는 지역사회와의 협의 기간을 두고 주민과 지역 단체로부터 70건 이상의 압도적인 의견 제출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타운즈빌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기 전에 이해 관계가 가장 밀접한 지역의 주민과 단체로부터 항상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타운즈빌 시장 제니 힐은 나무 관리 정책의 협의 과정이 공공장소에서 나무를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환경을 지키는 데 중요한지에 대해 지역사회가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힐은 "공공장소의 나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지역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확인시켜 주었으며 이는 정책 결정 과정의 올바른 방향임을 그대로 입증했다“고 부연했다.
시는 나무가 도시 경관 조성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정책 수행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해 나무를 제거 도는 새로 식재하거나 가지치기하는 시기를 포함해 나무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정하고 있다.
특히 나무를 제거하는 것에 대해 신중을 기한다. 식목 재배 방법으로는 관리할 수 없거나 대기 정화 등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완화시킬 수 없을 경우에만 나무를 제거한다.
시는 또 도시 전역의 나무 지도를 만들고 나무마다 고유의 품종과 특성을 기록한 나무 등기부도 만들 방침이다.
힐은 "정책의 핵심은 지역 랜드마크인 나무들뿐만 아니라 식물, 생태, 문화적으로 중요한 나무들을 특징으로 하는 중요한 나무 레지스터를 만드는 것"이라며 ”등기부에 등록된 나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개적인 협의 없이 제거될 수 없으며, 제거는 대안이 없을 경우에만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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