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들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총체적인 스마트시티의 실현에는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 챌린지 사업 단계를 뛰어넘어 제대로 된 스마트시트로 확대되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들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문화: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도시 자체 내에서 문화의 변화를 요구한다. 도시의 각 부문은 고유한 사일로이며 고유한 작동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부문들은 흔히 변화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에 스마트시티가 되려면 새롭고 협력적인 사고 방식이 필요하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문화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변화가 잠재적인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술 솔루션은 종종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며 효율적이다. 그러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노동조합들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들을 막으려 할 수도 있다.
▷시민 참여: 시민들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데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 지도자들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시민들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시민과 정부 간의 기존의 이해관계는 종종 이를 어렵게 만든다.
▷예산 및 비용: 이 시점에서 기술은 여전히 고가이며, 한편 대부분의 예산은 종종 시민들을 위한 사회적 돌봄에 사용되고 있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위한 여유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향후 이슈: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구현할 때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통계에 따르면 새롭고 자동화된 세계에서 일자리가 1개 생성될 때마다 남성의 경우 5명이 일자리를 잃는 반면 여성의 경우 2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며, 일반적으로 남성 중심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만약 이 문제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이미 우리가 안고 있는 임금 불평등과 관련된 문제가 증가할 수 있다.
교육과 미래 노동력 훈련 문제, 데이터 혁명과 관련된 윤리적, 도덕적 딜레마도 숙고해야 할 다른 미래 문제들이다.
■ 시민참여 Citizen Engagement
위에 나열된 과제 중 스마트시티 파일럿 프로젝트를 전체 도시로 확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시민 참여이다.
도시 지도자들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시민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시민들에게 기술과 혁신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들을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시민들과 대화함으로써 정부는 그들의 우려와 필요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것이 시민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과 일치하도록 변화시킬 수 있다.
시민 참여가 중요하고 자발적이어야 하지만, 사람들의 참여하고 싶은 수준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시민들은 '데이터 제공자'의 역할을 하는데 동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스마트시티 앱을 다운로드하여 해당 지역의 모바일 커버리지에 관한 정보를 익명으로 보낼 수 있다. 익명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시민들이 큰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매일 같이 참여해야 할 필요도 없다.
데이터를 통한 참여가 유용하지만 많은 도시 지도자들은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법과 솔루션을 맹목적으로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알고리즘에 의존할 때 결정은 우리의 손에서 벗어난다. 따라서 시민들이 의사 결정자로서 참여하여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보고자 하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바꾸는 것을 기다리고 싶어하지 않는 장소와 도시에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고 있는 도시들도 있다. 이 방식을 통해 그들은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동기가 부여되며, 크라우드펀딩은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시 공무원들은 "스마트시티"가 실제로 "스마트 지방 정부"와 동일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어쩌면 이제 지방 당국이 스마트시티를 컨트롤하고 주민들에게 제공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제는 지역 사회가 앞장서야 하며 지방 정부의 역할은 단순히 시민들이 원하는 결정과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때일 수도 있다.
참여는 미발굴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며 혁신은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데서 비롯된다.
많은 유럽 도시들은 이미 위에서 열거된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들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가능한 해결책을 확인할 수 있다.
■ 스마트시티 부서 구성
스마트시티를 위한 계획 및 구현을 위한 별도의 부서를 만드는 것이 우선 순위이다. 예를 들어, 브리스톨에서는 이 부서를 'Futures in Bristol'이라고 명명했으며, 그 목표는 미래의 브리스톨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이며 번영하는 스마트시티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 출발점 이해하기
언급한 바와 같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지연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다.
사람들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제안된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출발점을 제공하며 그로부터 발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수 있게 해준다.
■ 이해 관계자 통합
협력적 접근 방식은 스마트시티 노력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시 행정관, 대학, 기업체, 심지어 시민 스스로도 함께 해야한다.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역량을 끌어내고 실제 사례를 통해 학습할 수 있다.
■ 신뢰할 수 있는 중개자와 협력
정부가 시민과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경우 중개자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개자는 지역사회와 지역 당국 간에 정보를 중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지역사회 구성원이어야 한다.
■ 스마트시티 우선 예산 책정
예산은 빠듯하며 종종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을 요청하기 위해 예산 연도 후반까지 기다린다면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산 프로세스 초기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위해 일정 비율을 남겨두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확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부서는 혁신에 필요한 자금을 갖게 되며, 이러한 자금이 있으면 부서에서는 혁신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이 함께 작용해야 한다. 시에는 예산을 확보해야만 하며, 기꺼이 변경할 수 있어야 한다.
시는 숙련 인력들을 새로운 역할로 이동시켜 자원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사람들도 스스로 변화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스마트시티 혁신은 기술 및 데이터 자산이 관리되는 방식에 대해 집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생각할 필요와 함께 비즈니스 수행 방식에 대한 완전한 사고 전환을 필요로 한다.
시민들도 데이터 제공자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의사결정자로서 참여해야 한다. 스마트시티가 되려면 그저 혁신만을 원해서는 안되며 모든 단계에서 혁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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