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기관인 주니퍼리서치(Juniper Research)가 승차공유 등 모빌리티 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이 부문 전 세계 매출이 2021년 53억 달러에서 2027년까지 530억 달러로 90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MaaS, 2021~2027 시장전망’ 보고서를 발간, 요약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MaaS의 개념부터 설명하자면, MaaS는 이동수단이 전동 스쿠터나 자전거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운행을 최적화하고, 이를 교통수단 소유가 아닌 공유의 형태로 이행한 것이다. 승차공유 서비스나 환승역에서의 다양한 교통수단 활용, 예약과 요금지불 등의 디지털 이용 등이 모두 이 영역에 들어간다.
주니퍼리서치는 이 보고서에서 MaaS 채택 증가의 핵심을 ‘구독 모델’로 파악하고 있다. 즉, 운송 서비스 회원으로 가입해 월간 기본료를 내고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모델이다.
보고서는 다만 월 지불하는 요금의 종류는 다양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구독 기반 교통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신뢰할 때까지, MaaS 플랫폼은 종량제 이동 및 단기 구독을 여러 옵션으로 제공함으로써 가격의 유연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기술했다. MaaS는 사용자가 단일 플랫폼을 통해 여러 종류의 운송수단 중 적절한 것을 선택하고, 최적의 경로와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멀티모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MaaS 플랫폼 공급자가 ‘계정 기반 티켓팅’을 활용해 유연한 가격 모델을 제공할 것을 권장한다. 계정 기반 티켓팅을 통해 여행자는 자신의 계정으로 스마트폰 앱, 여행 카드 및 여행 자격을 입증하며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지역으로는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이 MaaS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27년까지 MaaS 가입자 매출의 85% 이상이 이들 지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계정 기반 티켓팅이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에 널리 퍼져 있는 교통 네트워크의 디지털 전환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 책임자인 아담 위어스는 "계정 기반 티켓팅은 다양한 교통수단의 상호운용성을 가능하게 하고 운송 사업자 간의 정확한 수익 배분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MaaS의 필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한 전 세계 여행자들이 MaaS 플랫폼을 사용해 2027년 연간 2570만 건의 활용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 정도의 규모에 맞추려면 운송 기업들도 높은 수준의 투자와 함께 많은 수의 직원을 보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사회적인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해 환경 부문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들이 나서야할 것이라고 권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