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마지막 마일 배송도 탄소 제로 실현”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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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이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제니 더칸 시장의 의욕적인 정책개발이 특히 돋보인다.

더칸 시장은 향후 2년 동안 공공 및 민간 기업들이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해 보행과 자전거타기, 차량 공유를 장려하는 운송개혁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본보 3월 30일자 ‘시애틀의 교통 전기화 청사진, 어떤 내용이 담겼나’ 참조).

또한 이달 초에는 시애틀을 포함한 킹카운티 의회는 경찰을 포함해 공공기관에서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전면 금지하는 법규를 만들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다(본보 6월 8일자 ‘시애틀 지역 킹 카운티, 카운티 최초 얼굴인식 금지법 통과’ 참조).

전기차와 탄소 제로 목표는 스마트시티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또한 안면 인식 기술의 금지는 시민들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아 스마트시티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구글 사이드워크 랩의 토론토 스마트시티 ‘퀘이사이드’ 프로젝트가 개인 데이터의 오남용 우려 때문에 전면 중단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 시애틀이 이번에는 라스트 마일의 상품 배송에 대해서도 탄소 제로 정책을 취하고 있어 다시 관심을 모은다. 워싱턴대학의 UFL(Urban Freight Lab)이 시애틀 도심과 근교에서 미국 최초로 탄소 제로 운영을 표방한 ‘라스트 마일 배송 자전거’를 배치했다고 스마트시티월드가 보도했다. 이는 UFL과 시애틀 교통부(SDOT) 및 기술 기관, 액슬하이어, 코스터 사이클, 브라이트드롭, 리프 등 여러 택배 회사와 협력해서 진행된다

라스트 마일 배송 화물 자전거 사진=리프
라스트 마일 배송 화물 자전거 사진=리프

시애틀은 이를 이용해 2030년까지 상품 공급의 30%를 탄소 배출 제로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이는 또한 지난 3월의 교통 전기화 청사진에 설명된 탄소 배출 저감 전략을 실천하는 핵심 프로그램이 된다.

워싱턴대학 운송 및 물류 센터의 앤 굿차일드 이사는 "참여 기관과 시애틀시의 파트너십을 통한 라스트 마일 배송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워싱턴주의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심 지역의 교통량을 줄이고, 안전하고 편리한 상품과 서비스 배송 솔루션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라스트 마일 배송 허브에는 음식 배달, 코로나19에 대비한 비 접촉식 상품 배송,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통 포장물 보관함, 상품을 운송하는 화물 자전거 배달 서비스 등이 종합적으로 포함된다. 배송 허브 및 운송용 자전거에는 배송 활동 상세 데이터를 제공하는 센서가 장착됐다. 허브 센서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으로 지원된다. UFL은 이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절감을 평가하고 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도로 혼잡과 보도 장애물을 줄이기 위해, 참여 기업인 리프는 상품이 배달 밴에서 화물 자전거로 옮겨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도로 혼잡과 보도의 장애를 줄인다. 상품은 브라이트드롭의 EP1 유닛에 장착되고 전기 팔레트는 코스터 사이클이 제공하는 장비에 고정된다. 또 자전거 운전자는 액슬하이어의 라스트 마일 배송 기술을 이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경로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한다.

이와 별도로 공동으로 운영되는 소포 보관함도 있어 이웃들이 편리한 시간에 현장까지 걸어가 수거하는 시스템으로 주민 스스로가 마지막 마일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한다.

라스트 마일 물품 공동 보관소 사진=스마트시티월드
라스트 마일 물품 공동 보관소 사진=스마트시티월드

SDOT는 "시애틀의 온실 가스 배출량의 60% 이상이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므로 미래를 위해 이동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SDOT는 “사람, 상품 및 서비스가 도시를 이동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옵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공공 도로, 연석 및 인도를 상업적으로 사용하도록 허가함으로써 배송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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