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포스커] 광대역 인터넷 사용 못하는 미국인 4200만 명…FCC 추정치의 3배

글로벌 | 입력: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지난해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추정한 수치보다 3배나 많은 약 4200만 명에 달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인터넷 조사회사인 브로드밴드나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광대역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미국 거주자가 1450만 명 수준이라고 집계한 FCC의 추정치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브로드밴드나우는 11개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와 하와이 및 알래스카를 제외한 본토 내 48개 주에 걸쳐 지상파 광대역 인터넷의 가용성을 수동으로 점검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로드밴드나우는 자체 집계 후 ISP가 고객과 FCC에게 보고한 수치 사이의 불일치를 확인했다.

브로드밴드나우는 또한 FCC가 케이블, 광섬유 및 고정 무선 등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모든 기술의 현황과 진행 상황을 부풀려 보고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FCC가 케이블의 가용성을 17%, 광섬유는 23%, 고정 무선은 35% 초과 수치로 보고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FCC의 광대역 통신망에 대한 매핑은 부적절하고, 광대역 인터넷 배치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FCC의 매핑 시스템을 적용하면, 광대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블록에서 한 가구만 25Mbps 다운로드 속도와 3Mbps 업로드 속도 기준을 충족시켜도 블록 전체가 광대역 서비스를 충족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의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3월 법률로 서명한 광대역 구축 정확도 및 기술 가용성(DATA)법이 심각한 결함 매핑 프로세스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입법적 해결을 시도했다.

브로드밴드나우의 타일러 쿠퍼 편집장은 “인터넷 가용성에 대한 보다 정확한 맵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광대역 구축에 대한 데이터 수집에 대해 보다 세분화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쿠퍼는 "인터넷 IP 수준의 세분화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공급자들에게 문의하면 그들은 우리가 발견한 것처럼, 가정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구체적으로 답변해줄 수 있다. 이는 FCC가 데이터 세트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할 것인가의 여부와 관계가 없다. 데이터는 외부에 있으므로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연방정부에서도 논란이 됐다. 스마트시티다이브에 따르면 이 보고서에 대해 FCC 대변인은 연방정부의 광대역 지도 데이터의 결함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FCC 대변인은 "FCC의 현재 데이터에 따르면 광대역 접속이 되지 않는 미국인의 수는 약 1400만 명으로 나타났지만, 이 수치는 정보 격차를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위원장 권한대행의 지시에 따라 FCC는 광대역 접속의 보다 정확한 추정치를 구축하기 위해 광대역 데이터 수집 및 매핑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주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퍼 편집장은 연방정부의 광대역 가용성에 대한 데이터 수집 과정이 수년 동안 정비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브로드밴드나우는 FCC가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에 수백만 달러를 배정하고 의회도 유사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납세자의 부담을 덜고 예산을 절감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광대역 통신을 서비스 부족 및 비 서비스 지역으로 확장하는 데서 수십억 달러를 어디에 쓸 것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광대역 통신 수요는 더욱 늘어났다고 지적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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