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부다페스트 와이파이 핫스팟 가구, 밀레니얼 세대의 인기 ‘한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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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다뉴브 강을 사이에 두고 부다와 페스트가 합쳐져 만들어진 역사 깊고 아름다운 도시다. 어부의 성채 등 고궁과 중세 성당들이 옛 영화를 보여주며, 지금도 관광객들의 찬사를 듣는 곳이다.

현대의 구조물과 IT 기술이 이런 부다페스트의 풍경과 어울리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태양광 패널을 사용해 자가 발전해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하면서 정보기기 충전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가구 형태로 부다페스트 거리에 배치돼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으로 소개된 이 가구는 건축 및 디자인 스튜디오인 헬로우드가 만든 조형물 겸 가구다. 이 가구는 헝가리의 공립학교가 공공 예산으로 ‘스마트 스쿨’이라는 대회를 개최해 탄생했다.

이 대회는 디자이너들에게 학교 운동장과 도심에 맞는 스마트 가구를 개념화할 수 있는 창조적인 자유를 주었다. 대회의 우승작으로 선정된 헬로우드의 ‘플루이트 큐브’와 ‘시티 스네이크’는 부다페스트의 학교 운동장과 도심에 설치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휴식공간과 인터넷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저녁에는 조명도 밝힌다.

대중 가구로 설계되고 제작된 두 조형물은 모두 동일한 기술적 특성을 가진 도시의 벤치 역할을 한다.

플루이트 큐브, 사진=헬로우드
플루이트 큐브, 사진=헬로우드

플루이드 큐브는 평상시는 물론 악천후 때 대피할 수 있도록 머리 위 지붕이 있는 두 개의 평행 벤치를 둘러싼 9입방미터의 큐브 구조다. 시티 스네이크는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독특한 좌석을 제공하기 위해 구부러지는 7.5미터의 야외 벤치다.

두 구조물은 대중들에게 좌석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 전지판을 갖추고 있다. 시티 스네이크의 솟아오른 부분은 전통적인 태양 전지판을 수용하고 태양 전지는 플루이드 큐브의 유리 지붕 위에 겹쳐져 있다. 두 구조물의 태양 전지판은 내장 USB 충전 콘센트, 와이파이 핫스팟 및 벤치의 조명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이들이 더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면서 탄소 제로를 실현했다는 점이다. 조명과 인터넷 연결, 충전 시스템과 휴식을 모두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해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시티 스네이크, 사진=헬로우드
시티 스네이크, 사진=헬로우드

헬로우드는 부다페스트에 기반을 둔 가구 건축 회사다. 오로지 나무로 현장 고유의 분위기를 살린 공공시설을 설계하고 건설한다. 부다페스트 도심은 여행객, 통근자, 바쁜 도심의 근무, 긴 산책로로 유명하다. 현대 가전제품이나 가구에 어울리는 스마트 기술로 헬로우드는 공공가구를 고풍스러운 도시 분위기에 맞추어 스마트하게 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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