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보호)주간(Earth Week)가 1주일 지났다. 1971년 시작된 지구주간은 요즘 들어 의미가 더 커지고 있다. 4월 22일 지구의 날에는 전 세계 환경보호 단체와 개인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 날을 기념한다.
올해는 의미가 더 컸다. 환경 파괴론자에 가까웠던 트럼프가 물러나고 정반대 성향의 바이든이 미국 행정부의 바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그 효과는 당장 나타나고 있다. 녹색을 지향하는 온갖 정책과 자료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그 중에서도 런던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카본 트래커 이니셔티브’가 주목할 만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구글 검색에서 드러난 보고서 내용은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전한다. 태양광 이야기다. 골자는 태양광 에너지의 가격이 조만간 화석 연료 에너지보다 저렴해진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뉴요커, LA타임즈 등 일부 언론에서도 게재됐다.
보고서는 "태양광과 풍력의 잠재력이 화석 연료보다 훨씬 크고,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된다. 과학자들은 태양이 한 시간 동안 쏟아내는 에너지는 인간이 1년 동안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기에는 너무 비쌌다. 현 시점에서 이것이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지구에서는 "현재 기술로 태양과 바람으로부터 최소 6700페타와트시의 에너지를 포착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100배가 넘는 수치"라고 보고서는 전한다. 페타는 1024테라 또는 104만 기가이며 1기가는 10억을 나타낸다.
이 정도의 발전을 위한 태양전지판의 면적은 얼마나 될까? 보고서는 굳이 지구를 덮을 필요도 없다고 전한다. "태양 전지판이 인류가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필요한 땅은 45만 km²로, 지구 면적 1억 4900만 km²의 0.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화석 연료에 필요한 토지에 비해도 적은 양이다.
2015년에는 태양의 기술적 잠재력에서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부분이 거의 없었다. 당시 존재했던 소수의 태양 전지판들은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야 했다. 그러나 태양 에너지 발전 가격은 지난 3년 동안 빠르게 낮아져 잠재력의 60%는 이미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비용은 매 분기마다 계속 하락하기 때문에, 태양 에너지는 10년 안에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에 있는 화석 연료보다 더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싱가포르, 일본, 한국, 대만 및 소수의 유럽 국가만이 재생 에너지에 의존하는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지만 빈 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독일은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 중 하나다. 호주의 스콧 보리스 총리는 중국으로 석탄을 계속 운송할 것이 아니라, 태양에서 생성된 수소로 가득찬 선박을 일본으로 보내는 방법을 모색한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열 농장을 호주의 외딴 지역에 만든다.
기후 대책은 태양광 발전을 가속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 곡선은 태양광 발전 가격의 하락 곡선 만큼이나 가파르다. 30~40년 걸리는 대책은 너무 늦다. 친환경으로의 변화가 30~40년 걸린다면, 북극의 만년설은 없어질 것이다. 해안 근처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지구상의 어디로도 갈 곳이 없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화석 연료 생산과 셰일가스 시추를 전면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놀라운 성과다. 캘리포니아의 셰일가스 시추 중단은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원유 생산의 지극히 작은 부분이며 2024년에야 시행될 것이다. 석유 생산 금지는 2045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기후 면에서는 아주 먼 미래이다.
보고서는 ‘변화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가 갑자기 너무 저렴해졌기 때문에 많은 힘든 일들이 더 쉬워졌다. 태양광 에너지 가격 하락은 가장 큰 선물이므로 이제 태양열을 낭비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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