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살편세’를 위한 스마트시티] 스테별곡(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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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digital”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는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더 잘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주최 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의 6대 키워드로 ▲5G 통신·▲디지털 트래스포메이션 ▲로봇·드론 ▲운송기술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를 꼽았다.

첫 온라인 개최로 130여개국에서 20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올해 CES는 ‘스마트시티’의 위상을 전세계에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키워드로 꼽힌 다섯 가지 기술 분야가 모든 ‘행살편세’를 위한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핵심 ‘스마트 테크놀로지’였기 때문이다.

사진 = 2021 CES 홈페이지 캡쳐
사진 = 2021 CES 홈페이지 캡쳐

전세계 기업들이 모두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최첨단 테크놀로지들을 개발하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시티는 이처럼 세계적인 추세가 되어 있다. 특히 ‘행살편세’를 위해서도 스마트시티는 가능한 한 빨리 조성되어야 한다. 물론 기술이 정보의 불평등한 이용 가능성과 모든 시민들의 동등한 표준 삶의 질과 같은 이전에는 해결할 수 없었던 격차를 메워왔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 바로 그것이 스마트시티 개발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나라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CES는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통해 ‘행살편세’를 위한 스마트시티가 꿈만 아니라 실현 가능한 비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나 시민을 위한 이상적인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마트 테크놀로지뿐만 아니라 갖추어야 할 다음과 같은 5가지 요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스마트 거버넌스 Smart Governance: 스마트 가버넌스는 공공 서비스의 미래에 관한 것으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더 나은 계획, 의사결정 및 모니터링까지 지원하고 공공 서비스 제공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거버넌스 투명성을 개선할 것이다.

▲ 스마트 리빙 Smart Living: 스마트 리빙은 의료 교육과 안전 등 지속 가능한 사회를 보장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민의 일상 활동에 최신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그것은 그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상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스마트 이코노미 Smart Economy: 스마트 이코노미란 경제 프로세스에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적용하는 스마트시티와 경제의 교집합이다. 그것은 기업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경제적 동인이 될 것이다.

▲ 스마트 피플 Smart People: 스마트시티는 기술과 시민 사이의 시너지에 관한 것이다. 스마트시티의 개발은 미래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디지털 경제의 원동력으로서의 스마트시티 시티즌/피플이 필요하다.

▲ 스마트 환경 Smart Environment: 도시 내에서 살 만한 가지가 있는 환경을 보장하는 것 또한 스마트시티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문제이며, 스마트시티의 개념은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자연 자원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한 기술의 사용에 관한 것이다.

사진 = CTI Group 보고서 캡쳐
사진 = CTI Group 보고서 캡쳐

CES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2021년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 다음 7가지 새로운 트렌드를 잘 파악하여 반영할 것인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기술이 시민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펜데믹은 시민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디지털 공공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잘 알고, 그렇게 하는 것이 더 편하며, 그러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점점 더 비판적이다. 스마트시티의 공공 서비스는 시민과 도시 방문자들의 경험을 더욱 디지털화하고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2. 물리적 환경과 가상 환경의 혼합 경험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원격 근무 또는 재택 근무가 일상의 시간의 일부가 되는 새로운 미래로 들어서면서, 언제 어디서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자동화와 대화형 AI는 초기 식별 체계를 제공하므로,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적 지원을 투입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물리적 환경과 가상 환경을 원활하게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은 전체 시민 경험과 공공 서비스 탄력성을 개선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다.

3. 새로운 일상이 된 비대면 방식

코로나 팬데믹은 전자결제를 가속화시켰으며 새로운 경향, 즉 비대면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팬데믹의 암운이 걷히더라도, 비대면 방식에 대한 열망은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공공 서비스와의 더 많은 상호작용을 위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거나 비접촉 방식의 기기를 사용하여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등 신체 접촉이 적은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의 적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다.

4. 개인의 데이터화, 시민 모두를 위한 인터넷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는 데이터가 풍부한 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그 데이터를 더 잘 이해하고 더 큰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시민의 신뢰를 강화해야 필요성과 인간 중심 서비스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민들의 선호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초기 개입을 제공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2021년은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와 관리, 인터넷과 시민 모두를 위한 인터넷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5. AI + 인간 집단 지능 =?

시민들은 점점 더 복잡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집단행동은 COVID-19 전염병에 대한 대응의 중요한 부분이며, 지능을 공유하고 광범위한 경험을 연결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2021년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집단지성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을 통해 의사 결정, 적응, 학습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수용함으로써, 우리의 집단적 잠재력은 무한하게 될 것이다.

6. 안전 및 보안의 필요성 증가

코로나 팬데믹은 도시 커뮤니티의 긍정적인 참여를 이끌어냈지만, 온라인과 물리적 세계에서 위험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안전 및 보안에 대한 필요성도 증가시켰다. 불행히도 사이버 공격이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은 사이버 공격을 세계 10대 위협대상으로 꼽고 있다. 항상 연결되어 있는 디지털 세계에서 안전 및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필요성은 앞으로도 공공 서비스의 중요한 초점이 될 것이다.

7. 지역사회의 재건을 위한 네트워크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네트워크 및 도움이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기술의 성장을 보게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러한 네트워크는 우리의 지역 사회를 재건하고, 더 긴밀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며,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지역 활동의 성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마트시티 건설의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의 관계자들은 이 같은 트렌드를 잘 파악하여 추진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갈수록 섬세해지고 스마트해지는 테크놀로지를 적용할 경우 고려해야 할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앞으로 2, 5, 10, 20, 30년 안에 우리 도시에 정말 중요한 요소 파악 ▲우리 도시의 고유한 프레임 워크와 그것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이해 ▲중장기적 발전 방향과 일치하는 기술적, 기능적인 단기적 성과 달성 ▲테크놀로지 파트너의 올바른 생태계를 참여하여 도시 문제 해결 및 도시 서비스 강화 ▲명확한 아키텍처 프레임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개방형 표준 기술의 일관성 있는 채택 등이다. 멋지게 보이는 ‘스테’들 때문에 스마트시티를 구축, 건설하려는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기술은 종종 자체적인 문제를 수반하여 전체 이점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민에게 전자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정부 이니셔티브와 같은 디지털화 프로젝트에는 종종 각자의 우선 순위와 이해 관계를 가진 많은 이해 관계자가 있으며 기획자는 모든 당사자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프로젝트 디자이너는 때때로 새로운 솔루션의 핵심 사용자 또는 사용자가 해결하려는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며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에 구조화 된 접근 방식을 적용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가 마침내 구현되어도 그것을 잘 이용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또한 일부 도시에서는 서로 호환되지 않는 일련의 개별 솔루션 및 응용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테크놀로지 공급업체 간의 경쟁으로 인해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가 통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을 바로잡는 데는 비용이 너무 높아 지자체 차원에서는 바꿀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파일럿 단계에서 성공한 프로젝트조차도 광범위한 시 지자체 정부에 배포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종종 조직 구조를 조정하고 새로운 시스템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올바른 내부 기능을 구축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시티 추진 담당자들은 이전 단계에서 확인된 솔루션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제 디지털 인프라(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센서, 분석 패키지 및 기타 도구)를 구축하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모든 기술은 비용 및 잠재적 이점 측면에서 잘 설계되고 분석되어야 한다. 새로운 서비스의 설계 및 테스트는 특히 운송과 같은 안전 측면이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전에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기술 자체를 시뮬레이션 및 기타 도구를 통해 잠재적인 제품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필요가 있다.

‘스테’들은 지자체가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데 필수적인 지원해준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구현 프로세스에 대해 보다 더 현명 해져야 만할 것이다. 단순히 스마트 테크놀로지 개별 솔루션을 구매하는 것보다 시민을 우선시하고 협업에 의존하는 보다 포괄적인 전략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을 통해 지자체는 스마트 테크놀로지 투자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고 어떤 기술이 유행하거나 유행하지 않는지에 관계없이 필요에 맞는 장기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행살편세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편한 세상

필자: 이연하. 전직 언론인. CEOCLU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퍼실리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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