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송호길 기자| LG전자가 냉난방공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앞세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에 이어 누적 수주액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약 6000억원에서 5배 이상으로 확대된 규모다.
수주 확대에는 북미 시장에서 확보한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이 주효했다.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와 5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누적 수주액 3조원에 포함돼 있다.
LG전자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시설 확충에도 나섰다.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칠러 생산공장을 신설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평택·창원 공장의 생산라인도 증설한다.
관련 분야 전체 투자액은 22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1일 발표한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칠러 생산라인 확충 등 1500억원의 투자계획이 포함돼 있다.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 칠러 중심의 사업을 액체냉각 핵심 장비인 냉각수분배장치(CDU)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CDU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 품질 규격 승인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경쟁력도 강화했다.
냉각솔루션 사업은 LG전자의 B2B 중심 사업구조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LG전자의 3분기 B2B 매출은 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회사는 내년 말로 제시한 칠러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달 28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산시설 투자와 관련해 "향후 수주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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