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장 승계절차를 개시하면서 은행 임원추천위원회에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승계절차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지주회 회장단 조찬간담회를 앞두고서다.
신한금융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는 지난 21일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12개 자회사의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자경위는 회의에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심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역할 확대를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12개 자회사 대표이사의 경영승계절차 개시를 선언했다.
자경위는 특히 이날 논의를 통해 은행 임추위에 자회사 승계후보군의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임추위 역할을 확대했다.
또 자회사별 CEO 자격요건을 더욱 구체화하고, 세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해 자회사 CEO 후보 심의에 활용하기로 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올해 12개 자회사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승계후보군을 대상으로 앞으로 심도있는 심의 및 후보군 압축을 진행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절차 운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오는 23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지주회사 회장단 조찬간담회가 예정된 가운데 나왔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대부분 금융지주의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에 기반해 CEO 선임이 폐쇄적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이 논의돼 왔다"며 "후보군 선정부터 검증·평가, 관련 기록 등 승계 절차 전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KB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가 예상을 벗어나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지주 부문장으로 결정된 직후 나왔다. 이 원장의 발언은 KB금융지주측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올해 말 예정된 금융지주회사 계열 54개 자회사 CEO 선임에 큰 변수로 등장했다.
이 원장의 지적 이후 BNK금융은 지난 16일 은행 임추위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영승계 절차를 개편했다. 은행 임추위에 CEO 후보 추천권을 부여하고 단계별 후보자 정보 공유와 최종면접 참관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회사별 CEO 자격요건도 구체화하고 후보 검증 기간도 늘렸다.
23일 예정된 조찬간담회에서도 이 원장은 지주사 회장단에 자회사 CEO 승계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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