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이 기술지원 부서의 역할을 재정의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여기서 기업공개(IPO)란 기업이 외부 투자자들에게 재무 상태와 경영 내역을 공개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을 뜻한다. 상장을 앞둔 에버스핀은 단순히 사후 관리에 머물렀던 기술지원을 고객 신뢰 확보와 재계약, 추가 사업으로 연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에버스핀의 기술지원을 총괄하는 장성호 이사는 기술지원의 역할을 ‘기술을 고객의 신뢰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장 이사는 에버스핀의 대표 제품인 ‘에버세이프 모바일’ 초기 개발에 직접 참여한 개발자 출신이다. 제품의 내부 구조와 작동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고객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다시 개발 조직과 연결하는 기술지원 부서를 이끌고 있다.
장 이사는 “사이버보안은 제품을 공급하는 순간 끝나는 사업이 아니다”며 “고객 서비스는 365일 운영되고 공격기법과 IT 환경도 계속 변하기 때문에 기술지원의 수준이 결국 제품에 대한 신뢰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에버스핀은 기술지원을 단순한 불만 접수나 사후지원 조직으로 보지 않는다. 고객이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며 경험하는 문제와 새로운 요구사항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이를 개발 조직에 전달해 제품 개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장 이사는 “개발자가 생각하는 좋은 제품과 고객이 현장에서 느끼는 좋은 제품은 다를 수 있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기술의 언어로 바꾸고, 다시 개선된 기술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로 만드는 것이 기술지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기술지원 역량은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진다. 기존 고객의 안정적인 사용은 재계약뿐 아니라 다른 제품의 추가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간 축적된 고객 레퍼런스는 다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영업 자산이 된다.
장 이사는 “영업이 고객과 첫 번째 계약을 만든다면 기술지원은 두 번째, 세 번째 계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기술지원은 단순히 비용을 사용하는 조직이 아니라 고객 생애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에버스핀은 AI-MTD와 화이트리스트 등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웹·모바일 해킹 방지와 피싱 방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서 화이트리스트(Whitelist)란 사전에 안전하다고 승인된 프로그램이나 사용자만 접근을 허용해 악성코드의 침입을 원천 차단하는 보안 방식을 말한다. 또한 AI-MTD(Moving Target Defense)는 해커가 공격 목표를 찾지 못하도록 서버나 앱의 구조를 지속적으로 바꾸는 능동형 방어 기술이다. 회사는 고객 현장에서 축적되는 기술지원 경험을 이러한 솔루션에 다시 반영해 기존 고객의 재계약과 추가 제품 도입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장 이사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고객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면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며 “기술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에버스핀을 계속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기술지원이 만드는 기업가치”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삼성카드, SBI증권 등 국내외 150여 곳의 금융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에버스핀은, 앞으로도 기술지원까지 하나의 성장 사이클로 연결해 기술 경쟁력을 장기적인 기업가치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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