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선택

아파트 넘어 차고지 덮고 공장 짓는다…금호건설의 '수주 영토 확장'

킨텍스 복합빌딩·장지차고지 이어 삼성전자 공조공장까지 수주 주택 중심 벗어나 공공 복합개발과 첨단 산업시설로 영역 확장

건설·부동산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9. 10. 10:07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금호건설이 건축 부문에서 수주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주거·복합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이어가는 한편, 첨단 산업시설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건축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킨텍스 주차복합빌딩 건립사업과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신축공사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주차 인프라부터 도심 복합개발, 첨단 산업시설까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킨텍스 주차복합빌딩 건립사업’은 금호건설의 건축 부문 수주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주차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약 563억원(VAT 포함)이다. 금호건설은 60%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아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입찰은 가격과 기술이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종합평가낙찰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종합평가낙찰제는 공공 발주 공사에서 단순히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과 달리, 입찰 가격은 물론 건설사의 시공 역량과 기술력, 경영 건전성 등을 종합 심사해 최종 시공사를 결정하는 입찰 제도다. 공사는 2026년 9월 착공해 2028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호건설은 주거·공공 분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도심 입체복합개발 분야에서도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도심의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택과 생활SOC를 함께 공급하는 입체복합개발이 새로운 주택공급 방식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수주한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이 대표적이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발주한 총 공사비 약 3506억원(VAT 포함) 규모의 사업으로, 금호건설은 50%의 지분을 보유한 주관사로 사업을 이끈다.

이 사업은 기존 장지버스공영차고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공공주택 658가구와 생활SOC, 녹지 등을 함께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도심 입체복합개발은 가용 부지가 부족한 도심에서 버스 차고지나 철도 부지 등 기존 도시기반시설의 본래 기능을 유지한 채 상부 유휴 부지를 입체적으로 복합 개발하는 공간 재생 기법이다. 여기에 함께 공급되는 생활SOC(사회간접자본)는 보육, 문화, 체육, 복지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기초 편의시설을 뜻한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미래 건설시장에 대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 8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독일 플랙트그룹의 국내 핵심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이번 수주를 통해 금호건설은 첨단 산업시설 분야로 건축사업 영역을 넓혔다.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일원에 지상 1층, 연면적 2만3588㎡ 규모로 조성된다.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메인공장을 비롯해 사무공간과 창고, 실험실, 휴게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서 HVAC(냉난방공조)는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공기질과 환기를 통합 관리하는 설비 체계다. 특히 대규모 연산으로 막대한 열이 발생하는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이나 미세 먼지·온습도 제어가 생산 수율을 좌우하는 반도체 클린룸 등 첨단 제조 시설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금호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해 첨단 산업시설 분야의 사업 수행 역량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AI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생산 시설과 관련 인프라에 대한 건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향후 관련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호남권에서 반도체와 AI 등 첨단 산업 육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관련 건설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광주에서 삼성전자가 발주한 첨단 산업시설 공사를 계기로 향후 호남권에서 추진되는 첨단 산업 관련 프로젝트에 대응할 계획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건축 분야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주력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 산업시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건축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