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1조9000억원어치를 매입한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매각 대금으로 삼성전자 지분에 걸려있는 담보계약들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9일 금융감독원에 거래계획보고서를 제출했다. 대주주나 주요주주가 지분을 매매할 시 한 달 이전에 보고토록 돼 있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다음달 12일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718만8793주를 장외매수한다. 취득 예정 단가는 주당 26만9500원, 보고서 제출 전일인 지난 8일 종가 기준 1조9373억7971만원이다.
이번 거래 물량은 삼성전자 지분 0.11%에 해당한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기존 9755만1953주에서 1억474만746주로 늘어난다. 우선주를 포함한 지분율은 1.47%에서 1.58%로 0.11%포인트 상승한다.
홍 명예관장의 지분율은 기존 1.1%에서 0.99%로 낮아진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주축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1, 2대 주주로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 최대주주로 그룹의 정점에 위치해있다. 이에 삼성전자 직접 보유 지분은 지배구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삼성전자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의 의미가 크다.
한편으로 홍 명예관장은 올해 초 완료된 수년간 이어진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을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융통한 상태에서 지분 일부도 매각해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일부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금감원에 제출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인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계약편을 보면 홍 명예관장은 현재 삼성전자 보유 지분 0.52%에 1조9000억원 규모 담보계약이 체결돼 있다.
이번 주식 매각 대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홍 명예관장은 우선 주식을 매각한 뒤 담보계약 해소 계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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