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현지 맞춤형으로 개조·개발한 K2 전차(K2PL)에 폴란드산 임무 장비를 탑재해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되는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1993년부터 시작된 MSPO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 방산 전시회로, 5년 연속 참가하는 현대로템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 공간을 꾸린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폴란드 현지 방산업체 미란다(Miranda)의 기동 위장막(MCS, Mobile Camouflage System)을 장착한 K2 전차다. 기동 위장막은 전차가 멈춰 있을 때만 덮어두는 기존 위장막과 달리, 장착한 상태 그대로 주행 및 전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은폐 시스템이다. 단순한 시각적 위장을 넘어 야간투시장비나 열상감시장비(열화상 센서)에 감지되는 적외선 신호를 대폭 줄여 전차의 생존성을 높여준다.
전시관 내 'K2PL존'에는 폴란드 군의 요구에 맞춰 개조된 K2PL을 비롯해 교량전차, 개척전차, 구난전차 등 계열 전차 라인업이 함께 소개된다. 폴란드형 K2 전차에는 드론 재머와 함께 능동방호장치(APS)가 탑재될 예정이다. 능동방호장치는 날아오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이나 로켓을 레이더로 탐지한 뒤 요격탄을 발사해 공중에서 직접 파괴하는 핵심 방어 기술이다.
또한 현지 방산업체 오브럼(Obrum)과 공동 개발 중인 폴란드형 교량전차도 최초로 공개된다. 교량전차는 하천이나 계곡, 참호 등 전차가 건너기 어려운 지형적 장애물을 맞닥뜨렸을 때 차체에 실린 접이식 다리를 신속하게 가설해 기갑 부대의 진격을 돕는 필수 기동 지원 장비다.
이 밖에도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 현지 업체 ZMT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결합한 모형과 대드론 다층방호체계(C-UAS) 무인포탑을 장착한 30톤급 차륜형장갑차를 전시하며 방산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2차 이행 계약을 완수하기 위해 현지 생산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의 부마르 와벤디와 K2 전차 및 구난전차의 현지 생산·정비 협력 계약을 맺었으며, 향후 현지 방산 업체들과의 중장기적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형 K2 전차는 양국 협력사들의 기술력이 총집약된 상징적인 결과물로 양국 방산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폴란드의 안보 파트너로서 현지 생산을 차질 없이 이행해 폴란드의 평화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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