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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공장서 로봇이 일한다"…KT, 피지컬 AI 무인화 도전

KAIST·다임리서치와 '다크팩토리' 플랫폼 사업화 엣지 AI와 초저지연 통신망 결합해 완전 자율화 추진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9. 08. 09:05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KT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피지컬 AI 전문기업 다임리서치와 손잡고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활동 과정에서 3개 기관이 협력 방안을 논의해 온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피지컬 AI(Physical AI)는 화면 속 소프트웨어 안에서 텍스트나 이미지를 다루는 생성형 AI와 달리, 로봇 등 물리적 하드웨어와 결합해 주변 환경을 직접 인지·판단하고 물리적인 행동을 스스로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각자의 전문 역량을 모아 ▲무인화 공장 구현을 위한 다크팩토리(Dark Factory) 플랫폼 사업화 ▲피지컬 AI 사업 기회 발굴과 글로벌 진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다크팩토리는 사람이 근무하지 않아 내부 조명을 켤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AI와 로봇이 전 공정을 통제하는 완전 무인화 공장을 의미한다.

핵심 협력 분야인 다크팩토리 플랫폼 사업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6년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제조 현장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무인화·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프로젝트로, 3개 기관이 향후 5년간 공동 참여한다.

KAIST와 다임리서치는 자체 보유한 물류·제조 로봇 관제 플랫폼과 로봇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공정 자율화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한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술을 검증하고 실증 결과를 다양한 제조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KT는 로봇과 AI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운영 플랫폼을 지원한다. 현장 기기 말단에서 데이터를 즉시 처리하는 엣지 AI(Edge AI)와 초고속·초저지연 통신망을 결합해 로봇의 실시간 판단과 제어를 돕는다. 엣지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원거리의 중앙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현장에서 곧바로 연산하므로, 반응 지연을 최소화해 정밀한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방지하고 작업 효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로봇의 AI 학습과 성능 검증을 위한 시뮬레이션 기술, AI 에이전트(Agent) 기반 시스템 통합 역량을 더해 로봇이 현장을 스스로 인식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을 구축한다. 3개 기관은 전문 인력 양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사업화 협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KAIST 최성율 연구부총장은 “피지컬 AI의 진짜 경쟁력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로봇과 AI를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작동시키고 그 성능을 검증하는 데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KAIST의 연구성과가 기업의 제조현장에서 실증되고 새로운 산업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임리서치 장영재 대표는 “KAIST의 연구 역량과 KT의 AI·네트워크 인프라, 다임리서치의 로봇 운영·관제 및 다크팩토리 기술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반의 자율제조의 실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 현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AX사업부문장 박상원 전무는 "이번 협약은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T는 AI Agent, 엣지 AI, 네트워크 등 AX 역량을 결집해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지원하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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